생활요리

비 오는 날, 영국 가정식

정수연
골든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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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6,900 ⓒ
비 오는 날, 영국 가정식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2.2 MB이용기기
ISBN9791124426401
책 소개
창문에 빗방울이 오래 머무는 날에는
유난히 따뜻한 음식이 생각난다.
빠르게 허기를 달래는 한 끼가 아니라, 천천히 끓고 천천히 구워지며 몸과 마음을 함께 데워주는 음식.
『비 오는 날, 영국 가정식』은 그런 날의 식탁에 어울리는 영국 가정식의 매력을 정수연 특유의 단정하고 기품 있는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영국 음식을 화려하거나 과장된 미식의 언어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프 한 그릇의 온기, 갓 구운 파이의 묵직한 향, 부드럽게 익은 채소와 따뜻한 차 한 잔이 만들어내는 조용한 풍경에 주목한다.
영국 가정식의 진짜 매력은 화려함보다 안정감에 있다.
유행을 좇지 않아도 오래 사랑받는 맛, 복잡한 기술 없이도 충분히 단정한 한 끼, 소란한 하루 끝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차분한 식사의 힘.
이 책은 바로 그 깊고 절제된 매력을 오늘의 부엌으로 고요하게 데려온다.

정수연은 이 책에서 영국 가정식을 단순한 서양식 레시피로 소비하지 않는다.
흐린 날의 공기와 잘 어울리는 식탁, 오래된 집 안에 스며 있을 것 같은 수프의 향, 손으로 반죽하고 천천히 익혀 완성되는 소박한 음식의 품위를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그래서 『비 오는 날, 영국 가정식』은 요리를 소개하는 책이면서도, 한 나라의 식탁이 품고 있는 생활의 태도와 정서를 함께 보여주는 책이 된다.

이 책에 담긴 음식들은 유난히 소란스럽지 않다.
하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된다.
진한 버터의 향, 오븐에서 천천히 익어가는 빵과 파이, 한입 머금을 때마다 조용히 퍼지는 따뜻함, 그리고 비 오는 날 특유의 쓸쓸함마저 다정하게 감싸는 한 접시의 온기.
그 맛은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깊고 품위 있게 마음에 남는다.

『비 오는 날, 영국 가정식』은 단지 영국 음식을 만들어보는 책이 아니다.
조금 느리게 차린 한 끼가 하루를 얼마나 단정하게 바꾸는지, 따뜻한 음식이 어떻게 마음의 결까지 가라앉히는지, 그리고 식탁이라는 가장 가까운 공간이 어떻게 삶의 품격을 다시 세우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비가 내리는 오후, 서두르지 않고 차려낸 한 접시 앞에서 비로소 회복되는 감정들이 있다면, 이 책은 바로 그 순간을 위해 펼쳐지는 한 권이 될 것이다.

영국 가정식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생각보다 깊다.
화려하게 눈길을 끌기보다 오래 곁에 머물며, 익숙한 재료 속에서도 묵직한 온기와 우아한 안정감을 남긴다.
정수연은 그 매력을 과장 없이, 그러나 충분히 아름답게 담아낸다.
『비 오는 날, 영국 가정식』은 흐린 날의 식탁 위에 놓이는 가장 고요하고도 품위 있는 위로이며, 평범한 하루를 한층 깊고 단정하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기록이다.

목차
-
작가 소개
  • 작가정수연
정수연은 식탁이 한 사람의 하루를 닮는다고 믿는 작가다.
화려한 음식보다 오래 곁에 머무는 한 끼, 빠르게 소비되는 맛보다 천천히 마음을 데우는 식사의 온기를 더 소중히 여기며, 일상 속 식탁이 지닌 정서와 품격을 자신만의 문장으로 기록해왔다.

그녀는 특히 영국 가정식이 가진 조용한 깊이에 오래 매료되어 왔다.
수프 한 그릇의 담백한 온기, 천천히 구워낸 파이의 묵직한 향, 스튜가 끓는 시간 속에 스며드는 평온, 그리고 비 오는 날 유난히 더 선명해지는 따뜻한 식탁의 풍경.
정수연은 영국 가정식을 단순한 서양식 레시피가 아니라,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마음의 결을 고르게 만드는 생활의 방식으로 바라본다.

그녀의 글은 요리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음식이 놓이는 자리의 공기, 계절과 날씨가 식탁에 드리우는 분위기, 그리고 한 끼가 남기는 감정의 잔향까지 함께 담아낸다.
그래서 정수연의 문장은 레시피를 읽게 하기보다, 한 장면의 식탁을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비 오는 날, 영국 가정식』은 정수연이 오래 사랑해온 고요한 식탁의 미학과 따뜻한 음식의 품격을 담아낸 책이다.
소란한 하루 끝, 몸과 마음을 차분히 데워주는 한 끼의 의미를 통해, 평범한 저녁도 충분히 깊고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조용히 전한다.

출판사
골든북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