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채우는 짤과 유행어들은 가벼운 농담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언어다. 이 책은 스쳐 지나가는 유희로만 여겨졌던 밈Meme을 사회의 체온과 욕망을 읽어내는 정교한 분석 도구로 격상시킨다.
밈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람들의 감정과 태도를 어떻게 순식간에 조직하는지 날카롭게 파헤친다. 직장인의 퇴사 짤이나 정치인의 희화화된 표정이 널리 퍼지는 과정을 추적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권력과 배제의 구조를 폭로한다.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 위해 밈이 생산되고 변형되는 디지털 플랫폼의 생태계도 낱낱이 해부한다.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하거나 특정 집단을 향한 혐오와 조롱의 무기로 변질되는 밈의 어두운 이면을 경고하며 윤리적인 소비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고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밈 리터러시를 제안한다. 가벼운 웃음 뒤에 숨겨진 시대의 진짜 표정을 읽고 싶은 모든 현대인을 위한 필수 교양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