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발표된 세계행복보고서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한국은 1인당 GDP가 세계 24위에 달하고 건강 수명은 무려 세계 3위를 기록할 만큼 외형적으로는 풍요롭고 건강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삶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행복 지수는 147개국 중 67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는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던 경제적 성취와 육체적 건강이 반드시 정신적 안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불행의 원인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한국인이 이토록 풍요 속의 빈곤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열심히 일하며 달려왔지만 정작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질문에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전쟁 중임에도 행복 순위 8위를 기록한 이스라엘의 사례는 우리에게 공동체의 결속과 사회적지지가 행복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본서는 통계와 데이터라는 냉정한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고자 합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의 근원을 탐구하고 사회 구조적 문제와 개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낼 것입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행복의 조각들을 다시 모으는 과정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