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척하는 사회: 가짜 평등이 진짜 불평등을 만든다》
―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는 말이 불편해진 시대, 그 이면을 말하다
평등은 늘 정의로운 것처럼 보인다. 법 앞에서, 제도 앞에서, 공정한 경쟁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평등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책은 묻는다. 정말 우리는 평등한가? 혹은, 그렇게 말하는 바로 그 순간, 누군가는 조용히 배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평등한 척하는 사회》는 표면적 평등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불평등의 구조를 해부하는 책이다. ‘능력주의’, ‘공정 채용’, ‘젠더 갈등’, ‘기회의 평등’, ‘시민 참여’ 등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사용하는 개념들이 어떻게 사회적 위계와 차별을 은폐하고 정당화해왔는지를 조목조목 짚어낸다. 이 책은 단순히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평등하다고 믿는 바로 그 장치들이 불평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1장에서는 근대 자유주의와 능력주의가 어떻게 ‘평등 신화’를 생산했는지를 다루며, 2장과 3장은 교육과 노동 시스템이 겉으로는 공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계급과 고용 구조를 재생산하는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파고든다. 4장과 5장은 젠더와 정치 영역에서 형식적 평등이 실제 체감 불평등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6장부터는 알고리즘이 차별을 학습하는 디지털 세계, 다양성이라는 이름 아래 차별을 소비하는 문화와 미디어, 혐오를 방치하면서 도덕적 우월로 포장하는 담론 구조까지 확장되며, 독자에게 지금 우리가 마주한 ‘포장된 불평등’의 전모를 직시하게 만든다.
마지막 9장은 우리가 정말 말해야 할 평등, 즉 ‘평등 이후의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언어와 관계, 윤리는 무엇인가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는 “평등을 말할 용기”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묻는다. 이 책은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당신이 누리는 특권은 무엇인가’, ‘당신의 침묵은 누구의 말하기를 지우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책 말미에는 [부록 1] ‘불평등 체크리스트’, [부록 2] ‘한국 사회의 불평등 지표 요약’, [부록 3] ‘진짜 평등을 실천하는 공동체 사례집’이 실려 있어 독자가 이론에서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