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는 밤에는 언제나 극적인 공기가 있다. 출구조사 숫자가 화면을 가르고, 개표 상황이 몇 분 단위로 바뀌고, 누군가는 환호하고 누군가는 말이 없어진다.
그 밤의 감정은 강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거기서 민주주의의 중요한 장면을 이미 다 보았다고 느낀다.
누가 이겼는지, 누가 졌는지, 어느 지역이 움직였는지, 어느 세대가 달랐는지 알게 되면 정치의 본론도 거의 끝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대개 그 다음 장면에서 더 분명해진다.
선거의 승패 뒤에 남는 민주주의의 본론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승패가 제도로 번역되는 과정을 읽는 시야, 선거 이후를 살아내는 판단의 언어 같은 감각을 생활의 언어로 붙잡게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