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이랑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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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2,500 ⓒ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41.0MB이용기기
ISBN9791194184577
책 소개
우리 사회의 가난과 슬픔, 불안과 고통, 여성의 삶을 기꺼이 직시하고 노래해온 아티스트 이랑이 지금껏 공개된 적 없었던 자신의 역사를 써내려간다. 아니, 대를 이어 내려오는 한국 여성들의 역사이자 딸, 엄마로 살아가는 것의 고통과 슬픔을.
2021년 12월, 언니가 죽었다. 언니가 오래 준비하던 크리스마스 댄스 공연을 앞둔 날이었다. 이랑은 ‘시끄러운 공주 스타일’이었던 언니를 위해 머리에 장난감 보석 왕관을 쓰고 상주를 맡았다. 장례식에서 사람들은 언니의 자리를 비워두고 춤을 췄다.
가족과 사회의 압력 속에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타인에게 전부 내어주며 최선을 다해 사랑하다 기력이 다한 언니의 죽음을, 이랑은 자살이 아닌 ‘소진사消盡死’라고 정의한다.

4년에 걸쳐 한 글자 한 글자 아주 오래 썼고, 쓰는 데 고통스러웠으니 읽기도 고통스러우리란 생각에 프린트로 엮어 서로를 구하는 사이인 몇몇과만 나누던 원고였다. 고통으로 점철된 한국에서는 출판할 생각이 없어 일본과 대만에서 먼저 출간한 원고였다. 실제로 이랑이 조심스레 보내온 원고를 본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오열하고 통곡했다. 여성 작가들의 서사에 집중해온 이야기장수 편집부에서도 교정을 볼 때마다 펜을 던지고 책상 앞에 고개 숙인 편집자들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속에 사랑이 남는다. 슬픔과 광기와 죽음의 역사이지만, 또한 그후 끝내 이랑을 일으켜 밥을 먹게 하고 계속해서 살아 버티게 한 영원하고 무구한 사랑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랑은 조금만 더 용기 내 원고를 세상에 공개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말한다.

“이 책을 죽기 살기로 읽어주세요.”
_‘프롤로그’ 중에서

그리고 20년간 함께 살다 세상을 떠난 고양이 준이치의 입을 빌려 잘 먹고, 잘살자고, 살아내자고 이야기한다.

“밥을 잘 먹으면 힘이 생길 거야. 밥을 잘 먹어야 해.”
_‘준이치가 이랑에게’ 중에서

이것은 “세상에 온 것이 힘에 부치는 모든 사람들에게”김하나 추천사, 그리고 “사랑 때문에 가슴 찢어진 채 살고 있는 사람에게”정혜윤 추천사 바치는, 사랑의 역사서이다.

목차
추천의 글_ 김하나 정서경 정혜윤 송혜진 ㆍ 4

작가의 말_ 이 글을 죽기 살기로 읽어주세요 ㆍ 7

몸이 기억하는 장면들 ㆍ 13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ㆍ 23
책으로 맞으면서 자라, 책을 쓴다 ㆍ 53
언니를 찾아서 _이슬1983. 11. 3~2021. 12. 10 ㆍ 73
세 가지 죽음과 세 가지 사랑 ㆍ 87
다이아몬드가 되어버린 언니 ㆍ 101
언니의 장녀병 ㆍ 115
랑이는 일찍 죽을 거야 ㆍ 131
나의 사랑과 죽음 일기 ㆍ 141
모든 삶이 드랙DRAG ㆍ 151
언니 차예요 ㆍ 159
죽음을 사랑하기를 그만둘까 ㆍ 169
지금은 지금의 어리석음으로 ㆍ 183
너와 나의 하루 ㆍ 195
이 몸으로 살아 있는 것이 전부 ㆍ 201
뚜벅뚜벅, 1도 모르는 신기 속으로 ㆍ 207
이랑이 준이치에게 ㆍ 235
준이치가 이랑에게 ㆍ 241
확실하게 사랑해주어 고마워 ㆍ 245

연대기_ I Have Lived a Life ㆍ 251

작가 소개
  • 작가이랑
가난, 죽음, 슬픔, 불안과 고통을 기꺼이 직시하며 말과 노래의 쓰임을 고민하는 아티스트. 정규 앨범 〈욘욘슨〉 〈신의 놀이〉 〈늑대가 나타났다〉를 발표했다.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노래상,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음반상과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뒤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웹드라마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가 30代가 됐다』 『대체 뭐 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오리 이름 정하기』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기타를 작게 치면서』 등이 있다.
‘이랑’은 본명이다.

2021년 언니 이슬이 세상을 떠났다.
2024년 20년간 함께 산 고양이 준이치가 이 별을 떠났다.

이랑은 살아 있다.

출판사
이야기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