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는 도시를 편리하고 유효하며 아름답게 채워 가는 보람 있는 과정을 도시계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은 자연 자체의 생기로 채워져야 하기에 인간의 적극적 비움이 필요하고, 도시는 사람들의 활기찬 활동과 사람 간의 연결로 채워져야 하기에 공적 영역을 만들고 가꾸는 우리의 적극적 비움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국토도시계획을 통한 적극적 비움을 바탕으로 생기와 활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사회·경제·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 그 울림이 더 큽니다. 비움과 절제에서 나오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나아가 이를 올바로 채워 나가는 보람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도시와 도시계획을 연구하는 학자, 도시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공무원은 물론이고 도시를 사랑하는 일반 시민까지도 이 책을 정독하면 좋겠습니다.
- 김안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고문
그동안 도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석하는 글들은 꽤 있었다. 하지만 도시계획을 바라보는 글은 쉽게 찾지 못했다. 이는 선과 면과 이에 따른 법률적 관계와 효력을 말해 주는 도시계획이 학문적인 분석 대상은 될 수 있지만, 도시민의 눈과 마음으로 살펴보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상으로는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시과학자인 강명구 교수가 저술한 『도시의 비움』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 시각에서 도시계획을 바라보고자 하는 드문 시도로서 도시에 대한 담론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계획이 가진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에 사람의 따뜻한 온기가 접목되어야만 올바른 도시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사람들에게 도시생활의 길을 일러주는 살아 있는 도시계획과 도시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 한만희 서울시립대학교 부총장, 전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 원장|국토해양부 차관
지난 60년 동안의 눈부신 경제발전만큼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 우리가 도시에서 누리고 있는 삶의질 이다. 경제발전과 성공적인 도시화의 조합은 우연이 아니다. 도시에서 축적되는 물적자본과 인적자본,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한 나라의 경제성장에 동력이 될 뿐 아니라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살고 싶은 도시는 비움과 채움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일 것이다. 그렇다면 비움과 절제의 도시계획이 슬기로운 채움을 끌어내는 데도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왜 도시에 고마워하고, 도시를 더 잘 가꿔야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시계획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정연한 논리,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와 깔끔한 문장으로 전달해 준다. 도시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읽을 만한 책이다.
- 김경환 서강대학교 교수, 전 국토연구원 원장|국토교통부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