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만드는 사람들조차 의견이 다르다면, 당신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2022년 11월, ChatGPT가 세상에 나왔다.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 두 달 만에 1억 명이 몰렸다. 라디오가 5천만 명의 청취자를 모으는 데 38년이 걸렸고, 텔레비전은 13년, 인터넷은 4년이 걸렸다. AI는 그 모든 기록을 몇 주 만에 갈아치웠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다.
이 기술을 직접 만든 사람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한다.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는 "AI는 과학의 마스터키"라고 말하고, 딥러닝을 발명한 또 다른 노벨상 수상자는 "AI가 인류를 멸종시킬 확률이 10~20%"라고 말한다. 세계 최대 AI 기업의 CEO는 "우리는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고백하면서도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같은 기술을 보고, 왜 이토록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가.
『불꽃과 그림자』는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AI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2인의 목소리를 직접 추적했다. 단백질의 비밀을 풀어 노벨상을 받은 데미스 하사비스, 수백만 명에게 딥러닝을 가르친 안드레이 카르파티, GPU로 AI 혁명의 인프라를 설계한 젠슨 황, 버블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순다르 피차이. 그리고 AI를 만들면서도 경고를 멈추지 않는 샘 올트먼, 다리오 아모데이, 일론 머스크, 제프리 힌튼. 기술 바깥에서 역사와 경제와 윤리의 언어로 AI를 읽는 페이페이 리, 유발 하라리, 다론 아제모글루, 케이트 크로퍼드.
이들은 한 방향을 보지 않는다. 그 불일치 자체가 이 책의 핵심이다. AI를 둘러싼 가장 정직한 이해는 단일한 결론이 아니라, 모순되는 목소리들이 만들어내는 긴장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AI를 찬양하지 않는다. AI를 두려워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목적은 하나다. 독자 스스로가 이 변화를 직시하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불꽃은 이미 피워졌다. 이제 남은 질문은 그 불꽃으로 무엇을 밝히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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