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평화를 사랑하는 “단일민족”인가?
남이 하면 침략이고, 우리가 하면 정벌인가?
남의 전쟁은 야욕이고, 우리의 전쟁은 생존인가?
이 책은 너무 익숙해서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한국사는 정말 침략보다 피해의 역사였는가? 우리는 왜 스스로를 늘 ‘피해자’로 이해해 왔는가?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단일민족”이라는 믿음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고구려의 팽창, 발해의 군사 활동, 고려와 조선의 국경 밖 원정까지—우리는 단지 침략을 당한 존재였는가, 아니면 때로는 침략의 주체이기도 했는가를 묻는다. 동시에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이 근대 이후 형성된 역사적 서사임을 짚어내며, 한국인의 혈통과 정체성이 얼마나 복합적인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를 탐색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기존의 통념을 부정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역사를 이해해야 하는가?
불편한 과거를 알게 된 이후,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이 책은 한국사를 “피해 vs 가해”라는 단순한 틀에서 벗어나, 보다 입체적이고 성찰적인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독자는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더 깊은 질문을 얻게 된다.
편안한 이야기 대신, 더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