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

민심은 못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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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못 속인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7 MB이용기기
ISBN9791176429160
책 소개
선거가 가까워지면 도시는 미묘하게 달라진다. 지하철 출구 앞에서 나눠 주는 전단의 두께가 달라지고, 횡단보도 건너편 현수막의 문장도 더 단단해진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는 이어폰을 낀 사람이 많아 보이지만, 누군가는 스마트폰 뉴스 알림을 흘끗 보고 고개를 든다. 동네 카페에서는 노트북을 펴 놓고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화면을 접고, 옆자리에서 들려온 정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시장 골목에선 채소값과 날씨 이야기가 오가다가도 어느 순간 “이번엔 좀 바뀌려나”라는 말이 나온다. 말은 짧다. 그러나 짧은 말 하나가 끝난 뒤 이어지는 침묵은 생각보다 길다. 우리는 대체로 그 침묵을 놓친다.

민심을 읽는다는 말은 그럴듯하다. 뉴스 채널도 쓰고, 정치인도 쓰고, 유권자도 쓴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로 다른 것을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게 민심은 여론조사 수치다.

누군가에게 민심은 유튜브 영상의 댓글창이다. 누군가에게 민심은 동네 어른들의 분위기이고, 또 누군가에게 민심은 직장 회의실에서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는 표정이다. 같은 단어를 쓰지만 각자가 붙잡는 현실은 다르다. 문제는 이 차이가 드러나지 않은 채 “민심은 이미 움직였다”는 식의 단정이 너무 쉽게 생산된다는 데 있다.

목차
프롤로그: 왜 우리는 늘 민심을 다 안다고 착각하는가

제1장 민심은 왜 마지막까지 숨는가

제2장 숫자는 많은데 왜 예측은 자꾸 어긋나는가

제3장 지역은 고정표가 아니라 생활세계다

제4장 세대는 나이가 아니라 경험의 배열이다

제5장 이슈는 문항보다 더 복잡하게 움직인다

제6장 빅데이터는 예언이 아니라 판독의 기술이다

제7장 선거를 공학으로만 읽을 때 놓치는 것들

제8장 예측을 망치는 소음, 동원, 무응답, 막판 변수

제9장 표는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에필로그: 민주주의는 숫자 뒤에 있는 사람을 끝내 지우지 못한다

핵심 인사이트

작가 소개
  • 작가넥스트북 프레임
복잡한 현대 사회의 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고 통찰력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는 기획 그룹이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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