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박정훈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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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5,200 ⓒ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4.9MB이용기기
ISBN9791172134037
책 소개
청년 남성들의 ‘억울함’은 실재하는가? 정말로 페미니즘으로 인해 여성우월주의 세상이 되어 남성들이 역차별받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젠더 전문기자 박정훈이 5년 만에 신작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로 돌아왔다.
저자는 첫 책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을 통해 페미니즘이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남성들이 기존과는 다르게 살아야 함을 촉구했고, 두 번째 책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에서는 남성들에게 스스로의 ‘깨어 있음’에 만족하지 말고 ‘성별 이분법’을 흔드는 데까지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그리고 페미니즘 3부작의 종착역인 이 책에서는 앞선 두 책이 남성들에게 온전히 다가가지 못했음을 반성하면서, 남성들 스스로 거대한 백래시의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한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건 윤석열의 당선, 동시에 이루어진 안티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정치적 승인은 지난 3년간 남성들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갔다고 저자는 말한다. 20·30 여성들이 중심이 된 응원봉 혁명으로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며, 착시는 굳어지고 남성들은 더더욱 막다른 길로 돌진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이런 현상들이 어떻게 벌어지게 되었는지 2026년 최신 사례부터 과거의 사례로 거슬러 올라가며 남성을 망가뜨리는 구조를 낱낱이 파헤친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취재한 생생한 자료와 여러 연구 논문, 통계 등을 통해 그에 대한 근거를 탄탄하게 보여준다. 저자의 전작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은 남성을 비난하는 책이 결코 아니다. 서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포기할 수 없어서, 같이 살고 싶어서” 내미는 손길이며, 여성혐오에서 시작해 장애인·이주민 등 소수자·약자로 확장되는 흐름을 끊어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다.

“그런데 ‘차별을 훔쳐간 남성들’이 행복했을까? 아니다. 원인을 엉뚱한 데서 찾으니 해결책도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스스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니, 혐오 뒤에는 절망뿐이다. 정치인들과 인플루언서들은 청년 남성들에게 ‘남성 해방’을 위해 싸우기를 주문하지만, 실제로는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이용하는 셈이다. 지금 청년 남성들이 ‘정의라고’ 믿으며 따라가는 길이 여성의 삶을 위협하는 동시에, 남성의 삶도 망가뜨리는 것이다. 사랑도, 연대의 마음도 모두 잃은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7쪽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정치권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안티 페미니즘과 여성혐오를 ‘억울한 남성의 목소리’라며 정치적으로 승인해준 결과는 남성의 더 나은 삶이 아니라 ‘연쇄적 혐오’였다. 더 성평등해져야 하는 상황에서 그 반대길을 택한 대가를 우리 사회는 톡톡히 치르고 있다. 명백하고 노골적인 차별과 혐오를 정치적 목적에 따라 숨기거나 정당화해왔던 ‘정치적 관습’이, 무한경쟁과 줄 세우기만이 공정이라는 ‘그릇된 공정 감각’이, 인권과 평등을 이야기하는 모든 언행을 역차별이나 위선으로 간주해도 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81쪽

목차
프롤로그

1부 집단 착시에 빠진 남자들
남자아이들은 어떻게 인셀이 되어가는가
‘안티 페미니즘’은 10대를 극우로 이끈다
‘밀양 성폭력’과 교제살인, 20년간 바뀌지 않은 남자들
딥페이크 성범죄, 동료 시민의 자격을 묻는다
포스트 호주제와 청년들의 삶
‘영포티’라는 말은 어떻게 혐오가 되었나
‘그런 관계도 괜찮다’는 남자들의 믿음
‘남자는 왜 빼먹어요’ 정서
안티 페미니즘 단체 유튜브에 내 얼굴이 박제된 날
이준석은 어떻게 안티 페미니즘의 선봉이 되었나
이준석이 ‘롤모델’이 되는 세상
남성 페미니스트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이재명 정부와 실종된 페미니즘

2부 남성을 망가뜨리는 구조에 관해
여경무용론과 교제살인 못 막는 사회
‘돌보지 않는 사회’가 만든 저출생
‘잠재적 가해자’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저는 술집 여자” 연설과 80년 광주 황금동 여성들
60대 남성 당대표였다면 어땠을까
남성의 몸은 ‘관대함’이라는 특권의 결과물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는 건 남성뿐
위문편지는 왜 ‘어린 여성’의 몫이 되어야 했나
집게손이 ‘남혐’이라는 황당한 음모론
‘국방부의 시계’가 해결해주지 않는 것
“살기도 싫은데 낳으라고”

3부 그럼에도 함께할 수 있다면
〈흑백요리사〉와 능력주의
〈우리들의 블루스〉가 ‘낭만화’하는 남성들
운전을 시작하고 알게 된 것
‘여성들’을 지우는 방송사
여성 급식대가들의 노동은 왜 폄하되는가
엄마와 이모들은 오늘도 풋살을 한다
응원봉의 의미
모욕에 맞서는 방법
환대의 스파게티
연대 이후의 삶은 지금과는 다를 것이다

추천의 말
미주

작가 소개
  • 작가박정훈
2015년부터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며 젠더 부문 기사를 쓰고 편집하고 있다. 운이 좋게도 용기 있는 여성들에게서 ‘곁’을 내어주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길을 잃은 이들과 함께 길을 찾아가는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대응TF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지은 책으로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가 있다.
출판사
한겨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