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수원지기
어느 도시를 가든 습관처럼 하는 일이 있었다. 그 동네 막국수집을 찾는 것이었다. 강원도 스타일의 막국수가 부산에도, 전주에도, 심지어 서울 골목 안에도 있다는 걸 그렇게 알았다. 여행의 동선은 달라도 목적지 근처에 막국수집이 있는지 먼저 검색하는 버릇은 변하지 않았다. 이 책은 그 오랜 버릇의 결과물이다. 전국 70여 곳의 막국수집을 직접 발품 팔아 찾아다니며, 한 그릇 안에 담긴 강원도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막국수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화전민의 끼니에서 시작된 시간의 흔적임을 알고 나면, 그 한 그릇의 맛이 달라진다는 걸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다.
여행작가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