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버스로 출근하고, 전자영수증을 받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수도요금을 낸다.
우리는 매일같이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 시스템 안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그 일상의 뒤편에 무엇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조례’가 우리의 삶을 설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어느 날 한 조례가 폐지되었다.
어느 날 한 조례가 통과되었다.
그 결정은 회의실 안에서 이루어졌지만, 그 파장은 교실과 병원, 골목과 가정으로 번졌다.
학생인권조례가 사라지고, 사회서비스원이 문을 닫고, TBS 설립 조례가 폐지되던 날.
반대로 고령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조례가 전국 최초로 만들어지던 순간.
그 모든 장면은 단순한 정치 뉴스가 아니라, 서울 시민의 삶을 흔드는 분기점이었다.
이 책은 묻는다.
“서울시 의원, 아무나 해도 되는가?”
저자는 『한겨레신문』 ‘서울&’ 연재를 통해 조례안 원문, 심사 보고서, 회의록, 발의 의원과 공무원 인터뷰까지 집요하게 추적했다.
숫자로 밀어붙인 표결, 이념의 대립, 공천 논란, 자질과윤리 문제까지.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결국 어디로 향하는지를 기록했다.
조례는 법령의 그림자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다.
조례는 도시의 방향을 정하는 문장이고, 시민의 권리를 규정하는 규범이다.
투표는 4년에 한 번이지만, 조례는 매일 우리의 삶을 바꾼다.
이 책은 정치 비평서가 아니라, 유권자를 위한 질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