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갑은 작아서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차가 가장 쉽게 드러나는 물건이다.
재단선이 조금만 흔들려도 비대칭이 보이고, 스티치 한 줄이 어긋나도 완성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 책은 첫 지갑이 왜 자꾸 망가지는지부터 설명한다.
가죽의 두께와 늘어남, 타공의 각도, 새들스티치의 장력, 엣지 마감의 순서처럼 초보가 놓치기 쉬운 핵심을 물리와 실전의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최소 도구로 가능한 작업대 구성과 실패를 줄이는 설계 선택이 실용적이다.
무조건 예쁜 결과를 약속하기보다 왜 지갑이 두꺼워지고 삐뚤어지고 헐거워지는지를 먼저 이해하게 만든다.
가죽공예를 취미로 시작하려는 독자, 첫 작품을 끝까지 완성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잘 맞는다.
작업 감각을 습관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입문서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