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는 왕과 전쟁, 제국과 혁명으로만 읽히지 않습니다.
시장 골목과 항구 창고, 역 광장과 학교 복도, 아파트 현관과 카페 탁자 같은 작은 장소를 따라가면 더 가까운 얼굴로 다가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작은 장소에서 큰 흐름을 읽어내는 법을 보여 줍니다.
가격표와 저울, 세관과 철길, 종소리와 교실 배치, 굴뚝과 첨탑, 게시판과 카페 거리의 질서를 따라가며 세계사가 생활이 되는 순간을 풀어냅니다.
조선의 장시와 남대문시장, 인천항과 부산항, 서울역과 학교, 평화시장과 공단, 아파트와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한국의 사례를 풍부하게 끌어와 추상적인 역사를 피부에 닿는 이야기로 바꾸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그래서 역사 초보자도 부담 없이 읽으면서 도시와 일상을 보는 눈을 얻게 됩니다.
거대한 사건보다 생활 속 흔적에서 시대를 읽고 싶은 독자, 답사와 산책이 더 깊은 공부가 되길 바라는 독자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교양을 생활 감각으로 바꾸는 역사책을 찾고 있었다면 만족도가 높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