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비랑은 교실에서 가장 오래 기다린 사람입니다.
여섯 살에 서당에 들어갔습니다. 한자를 배우고, 붓을 쥐고, 소리 내어 읽고, 침묵 속에서 생각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8년 동안 스승의 말보다 스승의 기다림이 더 많은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 기다림의 감각이 이후 35년의 교육 현장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칙이 되었습니다. 막힌 사람 앞에서 먼저 답을 내밀지 않는 것. 그 사람이 스스로 열어내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
35년의 교육 현장은 다양했습니다.
교사 세미나를 기획하고, 교재를 연구하고 출판했습니다. 영자 신문사 교육연구소에서 언어와 사고의 접점을 탐구했습니다. EBS+에서 마인드맵 강사로 생각의 구조를 시각화하는 일을 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그의 관심은 같은 곳에 머물렀습니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스스로 생각하게 할 것인가. 그 질문이 연구가 되고, 기획이 되고, 결국 하나의 원리가 되었습니다.
2016년, 그는 실험실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A.S.K. 공방학교. 애플영어학원 안에 세운 작은 실험 공간이었습니다. 8년 동안 수천 번의 수업이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언제 기다리고, 언제 질문하고, 언제 발판을 내밀 것인가. 이 세 가지 판단을 수업 하나하나에서 반복적으로 시험했습니다. 2024년, 학원이 문을 닫는 과정에서 모든 기록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8년의 경험이 새긴 원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원리를 글로 붙잡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세 권의 책이 그 결과입니다.
《세 개의 문: Teaching, Coaching, Watching》은 언제 개입하고 언제 기다릴 것인가의 원리를 담았습니다. 《A.S.K.》는 어떻게 질문하고, 얼마나 침묵하고, 어떻게 방향을 알려줄 것인가를 담았습니다. 《7EX 수업혁명》은 사고가 깊어지는 일곱 단계의 순서를 담았습니다. 이 세 권이 나란히 놓였을 때, 그것들이 하나의 완결된 알고리즘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알고리즘이 비랑아이 v3가 되었습니다.
그는 현재 15권의 전자책을 출판한 저자이기도 합니다.
글쓰기는 그에게 사고의 연장이었습니다. 생각을 언어로 옮기는 것이 원리를 정제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쓸수록 더 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선명함이 다시 다음 글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비랑Birang은 그의 필명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원리가 말하게 하는 방식을 선택한 이름입니다.
그는 지금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독자가 이 책을 읽고, 막혔다가, 스스로 뚫어내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교육은 기다림입니다." — 비랑 Bi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