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형감각은 우리가 일상에서 공기처럼 누리는 감각이지만, 문제가 생기는 순간 환자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제6의 감각'입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어지럼증 진료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졌고, 이제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1차 의원에서도 정밀한 평형기능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어떤가요? 쏟아지는 검사 결과지 앞에서 당황했던 적은 없으신지요.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전 사이의 간극은 크고, 바쁜 외래와 병동 업무 속에서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검사 판독법을 익히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이 부족하다 보니, 검사실마다 결과 해석이 제각각인 상황도 빈번합니다.
저 역시 같은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당장 진료실에서 환자를 마주해야 하는 전공의들의 막막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복잡한 이론서가 아닙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지금 바로' 꺼내 보고, '가장 빠르게' 정확한 판독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실전 가이드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주머니 속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어지럼증 환자들에게 확신 있는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