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경쟁과 개인화가 일상이 된 오늘, 우리는 끊임없이 ‘나의 이익’과 ‘우리의 삶’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개인의 선택들이 모여 자동으로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인문철학잡지 〈타우마제인〉 9호는 ‘공동선’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불러오며, 개인과 사회, 자유와 책임, 이익과 정의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된 공동선의 사유는 근대 이후 개인의 권리와 충돌하며 끊임없이 재구성되어 왔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좋은 삶과 좋은 공동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정치적 공동선의 조건들”과 같은 고전적 논의를 바탕으로, 오늘날 민주주의와 시민성, 제도와 덕의 문제를 다시 살펴봅니다. 동시에 “포퓰리즘”, “플랫폼과 공론장”, “자본주의와 공감”, “법과 정의” 등의 주제를 통해 공동선이 실제 사회에서 어떻게 왜곡되거나 실현되는지를 분석합니다.
또한 “AI와 윤리”, “빅데이터 시대의 공동선”, “접속이 곧 존재가 되는 시대”와 같은 기술 환경의 변화 속에서 공동선이 어떤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되는지를 탐색하며, 교육과 돌봄, 시민 실천의 영역에서 공동선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모색합니다. 교실, 공동체, 일상의 관계 속에서 공동선은 더 이상 추상적 이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실천적 과제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