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작이란 없습니다. 오직`지금'이 있을 뿐입니다. "그림을 그리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제가 이 책을 쓰며 내내 가슴에 품었던 문장 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누군가의 부모로, 누군가의 동료로 사느라 내 안의 색깔들을 잠시 잊고 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잃어버렸던 `나만의 색'을 다시 찾으셨기를 바랍니다. 손이 떨려도 좋고, 색이 섞여도 좋습니다. 그 모든 것이 당신이 살아온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원고를 마무리 하며 창밖을 보니,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나뭇잎의 초록색도 제각기 다른 빛을 띠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림을 배운다는 것은 단지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조금 더 깊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일인 것 같습니다. 시니어의 삶은 저무는 노을이 아니라 가장 성숙하고 아름다운 색을 내는 황금 빛 시간 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잠시 나마 일상의 근심을 잊고,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하셨다면 이 책은 제 소임을 다한 것입니다.비록 책은 여기서 끝나지만, 여러분의 창작은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매일 마주하는 산책 길의 풍경, 사랑하는 가족의 어굴 등을 이제는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보세요. 이 책이 여러분의 제 2의 인생에 작은 팔레트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붓을 들고, 당신만의 빛나는 색으로 남은 생을 예쁘게 채워나가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