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등급제와 고교학점제가 맞물리면서 1등급이라는 숫자는 더 이상 강력한 변별의 무기가 아니라 '최소한의 통과 기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상위권 대학 지원자 대부분이 비슷한 성적대에 몰리는 시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것은 '입학사정관의 손이 멈추는 순간'이다.
입학사정관은 하루에 수백 장의 학생부를 읽는다.
사정관이 서류를 덮고 나서 기억하는 학생은 성적이 제일 높았던 학생이 아니다.
읽다가 손이 멈출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줬던 학생이다.
'이 아이는 여기서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 아이는 이걸 이렇게 연결했구나', '이 아이는 우리 대학에 오면 이런 학생으로 자라겠구나' 등등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학생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순간이다.
그런 임팩트가 없으면, 아무리 빽빽하게 채운 학생부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활동의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고,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이며,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이유'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학생부를 예쁘게 정리하는 법을 말하지 않는다.
무수히 많은 상위권 학생들 속에서 학생부를 차별화할 방법이 무엇인지 가이드하고자 한다.
그 힘을 저자는 HUNGER라고 부른다.
욕심, 갈망, 의욕만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질문을 발굴하고 파고드는 발견력,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력,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융합력, 난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끈기와 투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설계하는 구상력, 그리고 자신의 선택과 역할에 끝까지 책임지는 책임감까지.
HUNGER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누군가를 이겨내는 힘이 아니라, 자기만의 질문으로 배우고 성장하며 삶의 방향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힘이다.
살아 있는 학생부는 살아 있는 공부에서 나온다.
정답을 빨리 찾고, 많이 맞히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나만의 이유를 붙들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확장해나가는 살아 있는 공부가 학생부에 고스란히 기록되었을 때 비로소 SKY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머쥘 수 있다.
이 책은 묻는다.
왜 공부하는가.
왜 이 학과를 가려 하는가.
왜 이 탐구를 했는가.
왜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
왜 힘들어도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입시는 끝나지만, 이유는 남는다.
대학 합격은 수많은 퀘스트 중 하나의 결과이지만, 그 사람이 공부한 '이유'는 그 사람의 생애를 이끌어간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SKY에 합격하는 비법만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입시라는 치열한 통로를 지나며, 결국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는지를 논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