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 수상 작가 전성현이 신작 SF 소설집 『아직 여기에 있어』(창비청소년문학146)를 선보인다. 머지 않은 미래에 대한 서늘하고도 다채로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다섯 편의 작품을 모았다. 인간이 정교하게 구축한 세계 곳곳에서도 균열이 일어나며, 『아직 여기에 있어』는 그 균열의 순간을 들여다본다.
0과 1로 이루어진 게임 속 세상에서도 오류가 발생하고, 유전자 편집으로 완벽한 인간을 설계해도 결함이 나타난다. 다른 생명에게서 빼앗은 시간은 어떻게든 돌려주어야만 하고,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들 이미 일어난 이별은 되돌릴 수 없다. 이 작품은 완벽을 향해 나아가려는 세계가 미처 계산하지 못한 것들, 설계 너머에서 결국 살아남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일상 혹은 재난 위에서 펼쳐지는 매혹적인 상상에 한차례 빠져들다 보면, 우리 삶의 장면들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