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로 박사과정을 준비하시거나 논문을 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입니다. ANT에 대해 알고싶은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사회를 인간들 사이의 관계로만 이해해왔다. 그러나 도로 위의 과속방지턱, 자동으로 닫히는 문의 스프링, 백신과 알고리즘—이것들도 인간의 행동을 제약하고 방향 지으며 때로는 완전히 변형시키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것들도 사회적 행위자가 아닌가?
이 물음 하나에서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 ANT의 방대한 이론적 구조물이 세워진다.
이 책은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미셸 칼롱Michel Callon, 존 로John Law가 함께 일궈낸 ANT를 한국 독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종합 입문서다. 20세기 후반 과학기술학STS에서 태동한 ANT는 오늘날 사회학, 철학, 경영학, 정보학, 환경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사회과학·인문학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총 6부 16장과 다수의 보론으로 구성된 이 책은 ANT를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이미 친숙한 연구자까지 모두를 위해 설계되었다. 제1부에서는 라투르의 생애와 ANT가 등장한 지적·역사적 배경을 살피고, 제2부에서는 행위자actant, 연결망network, 번역translation, 블랙박스black box라는 핵심 개념을 차근차근 해설한다. 제3부에서는 『실험실 생활』,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사물의 의회』 등 라투르의 주요 저작을 따라가며 이론의 전개를 추적하고, 제4부에서는 기술 사회학·조직 연구·디지털 연구 등 다양한 경험적 영역으로의 응용을 살펴본다. 제5부에서는 ANT에 대한 주요 비판을 공정하게 검토하고, 제6부에서는 뉴스 읽기부터 학술 글쓰기까지 이론을 실전에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는 ANT 텍스트 특유의 난해함을 독자들이 부담 없이 넘어설 수 있도록 명료한 언어와 풍부한 사례를 동원하면서도, 이론의 본질적 복잡성을 단순화하거나 왜곡하지 않으려는 학문적 책임감을 잃지 않았다.
세상을 인간과 비인간의 연결망으로 다시 읽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든든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