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창을 보고 있으면, 아래쪽 매수 잔량이 두껍게 깔려 있잖아.
그래서 속으로는 “오, 오늘 좀 가겠는데?” 이런 기대가 슬슬 올라오거든.
근데 시간이 지나도 주가는 시원하게 치고 나가질 않고, 애매하게 1~2% 오르다 말고, 위로만 가면 툭툭 눌리는 느낌이 계속 나.
그다음 장면도 익숙할 거야.
거래량은 평소의 몇 배로 터졌는데, 종가는 또 제자리 근처에서 끝나고, 차트에는 윗꼬리만 길게 남는 날 말이야.
그래서 머릿속이 복잡해지지. “이거 뭐지?”, “누가 위에서 계속 던지는 거야?”, “나만 또 당하는 건가?”
이 책은 그 답답함을 그냥 느낌으로 넘기지 않으려고 시작할 거야.
겉으로 보이는 호가창·체결창만 붙잡고 있으면 자꾸 헷갈릴 수밖에 없고, 그 뒤에 숨어 있는 매도 압력은 눈에 잘 안 들어오거든.
그래서 이 책은 먼저, “매수세 같은데 왜 안 올라요?”라는 질문부터 꺼내서, 그 질문이 왜 생기는지부터 차근차근 풀어줄 거야.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단어를 외우는 쪽으로 안 갈 거야.
이 책은 공매도·대차·대주를 한 번에 묶어서, 큰 그림부터 딱 잡아줄 거고, 그다음에 대차→매도→상환 흐름을 그대로 연결해줄 거야.
없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다시 사서 갚는 구조가 머릿속에 한 번 들어오면, 뉴스가 괜히 무섭게 느껴지는 것도 조금씩 풀릴 거든.
그 다음엔 말로만 설명하고 끝내지 않을 거야.
이 책은 “1만원에 빌려서 팔고 9천원에 갚으면 뭐가 남는지” 같은 걸로, 공매도가 돈을 버는 방식이랑 깨지는 지점을 숫자로 쭉 보여줄 거야.
그래서 공매도라는 게 막연한 공포가 아니라, “아 이 구조면 이렇게 눌릴 수 있겠네” 하고 읽히는 도구로 바뀌기 시작할 거야.
또 하나, 뉴스에서 자꾸 섞여 나오는 단어들도 있잖아.
대차잔고, 공매도잔고, 상환.
이 책은 그걸 한 덩어리로 뭉개지 않고, 빌려간 총량이 뭔지, 실제로 던져놓고 아직 안 갚은 물량이 뭔지, 그리고 되사서 갚는 행동이 뭔지, 이 흐름을 분리해서 붙여줄 거야.
그래야 숫자 하나만 보고 흥분하거나 겁먹는 게 아니라, 지금 압력이 쌓이는지 풀리는지부터 보이거든.
그리고 여기서 끝나면 “공부”로 끝나잖아.
그래서 이 책은 5장부터는 실전으로 묶어줄 거야.
대차잔고가 급증했을 때 바로 결론 내리지 말고 5단계로 확인해보는 순서를 잡아주고, 공매도 비중·거래량·거래대금도 같이 보는 간단한 루틴을 만들어줄 거야.
거기에다 “숏커버 온다” 같은 과해석을 걸러내는 질문 리스트까지 붙여서, 헛발질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딱 잡아줄 거야.
결국 이 책이 하고 싶은 얘기는 단순해.
공매도 때문에 겁먹으라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매도를 보이게 만들어서, 네가 덜 흔들리게 하자는 거야.
그러면 “왜 안 가지?”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누가 누르지?”를 먼저 보고, 그 다음에 내가 어디서 속도를 늦출지까지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