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

리미널 스페이스

배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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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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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널 스페이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8 MB이용기기
ISBN9791143803375
책 소개
백룸은 괴담 세계관이 아니라, 불안을 유통하는 형식이다.
노란 벽지와 형광등, 끝없는 복도와 출구의 부재. 우리는 이 공간을 “무섭다”고 말하면서도 반복해서 재생한다. 왜일까.

『리미널 스페이스: 백룸이 불안을 설계하는 방식』은 백룸을 공포 이야기로 정리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이 어떻게 짧은 장면으로 소비되고, 어떻게 리미널 스페이스, 즉 기능을 잃은 공간의 감각을 압축하며, 어떻게 플랫폼의 추천 시스템과 태그 경제를 타고 확산되는지 살펴본다.

공포의 핵심이 괴물이 아니라 지시체계의 부재라면, 그 부재를 실제로 느끼게 만드는 것은 빛과 소리, 반복 패턴 같은 감각 설계다. 백룸은 이 감각을 설명보다 먼저 도착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한 이 책은 불안을 ‘사건’이 아니라 상태로 다루는 시대를 읽는다. 출구가 없고 기준이 흐려진 공간은 화면 속 공포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닮아 있다. 사무실의 반복, 끝없는 다음 단계, 멈출 기준이 사라진 스크롤. 백룸은 현실에서 멀어서 무서운 것이 아니라, 현실과 너무 닮아서 무섭다.

이 책이 남기고 싶은 결론은 단순하다. 중요한 것은 “무섭지 않기”가 아니라, 내가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지 아는 것이다. 그리고 되찾아야 할 것은 공간이 아니라 판단의 시간이다.

문제는 우리가 무서운 공간을 본다는 사실이 아니라, 무서움을 처리할 시간이 사라졌다는 데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백룸은 이야기인가, 유통 형식인가
1장. 백룸은 ‘내용’이 아니라 ‘형태’다
2장. 리미널 스페이스: 기능을 잃은 공간이 만드는 불편
3장. 현대 공포는 ‘장면’으로 소비된다
4장. 설명은 팬덤이 하고, 확산은 플랫폼이 한다

2부. 불안은 감정이 아니라 ‘환경 인터페이스’다
5장. 형광등, 카펫, 반복 패턴: 불안의 감각 설계
6장. 지도 없는 공간: 방향감각이 꺼질 때
7장. 우리의 불안은 사건이 아니라 ‘상태’로 관리된다
8장. 백룸은 왜 ‘잠들기 전’에 강해지는가
9장. 공포의 ‘개인화’: 같은 공간이 사람마다 다르게 무서운 이유

3부. 플랫폼은 왜 백룸을 좋아하는가
10장. 추천 시스템이 선호하는 감정: 짧고, 강하고, 반복 가능한 것
11장. 알고리즘은 공포를 ‘장르’가 아니라 ‘반응’으로 본다
12장. 태그 경제: 백룸은 검색어로 존재한다
13장. 콘텐츠 공장과 생성형 AI: 무한 복도의 생산 방식
14장. 공포의 브랜드화: ‘현상’이 아니라 ‘키트’가 된다

4부. 우리는 왜 그 공간으로 들어가는가
15장. 현실의 사무실이 먼저 백룸이 되었다
16장. 탈출 서사가 아니라 ‘통과’ 서사
17장. 되찾아야 할 것은 공간이 아니라 판단의 시간

에필로그

작가 소개
  • 작가배하음
배하음은 디지털 문화와 플랫폼 시대의 감각을 관찰하는 작가다.
AI, 알고리즘, 이미지, 밈, 인터페이스, 온라인 공포처럼 현대인의 일상에 스며든 기술적 환경이 우리의 감정과 판단을 어떻게 바꾸는지 기록한다.

공포를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 시대의 감각 구조로 본다. 백룸, 리미널 스페이스, 추천 시스템, 스크롤, 주의력 경제 같은 현상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보다,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보게 되었는지를 묻는다.

『리미널 스페이스: 백룸이 불안을 설계하는 방식』에서는 백룸을 괴담 세계관이 아니라 불안을 유통하는 형식으로 읽으며, 디지털 시대의 공간 경험과 상태형 불안을 분석한다.

출판사
작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