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

몸속에 남은 전쟁

김근석
뿌리돌
0 (0명)
6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패스 오퍼링
소장
10,000 ⓒ
몸속에 남은 전쟁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1 MB이용기기
ISBN9791199906440
책 소개
몸속에 남은 전쟁
대한민국 베트남 파병 용사의 고엽제 후유증과 다이옥신의 진실

전쟁은 끝났지만, 그들의 몸속에서는 끝나지 않았다.

『몸속에 남은 전쟁』은 대한민국 베트남 파병 용사들이 겪어온 에이전트 오렌지Agent Orange, 고엽제 후유증과 다이옥신의 진실을 기록한 대중 논픽션이다. 이 책은 베트남전 파병의 역사, 고엽제 살포와 노출 경로, 다이옥신의 과학, 귀국 후 참전용사와 가족이 겪은 질병과 간병, 1990년대 한국 고엽제 파동, 보훈제도, 제조사 소송, DMZ 고엽제 노출, 2세·3세 피해 논쟁, 베트남 현지 다이옥신 오염과 정화 사업까지 한 권으로 따라간다.

고엽제 피해는 단순히 과거 전쟁의 부작용이 아니었다. 피부질환, 신경계 질환, 심장질환, 암, 당뇨병, 원인 모를 통증은 참전용사의 노년을 따라왔고, 그 곁에서 배우자와 자녀는 병원, 보훈청, 등급 판정, 간병의 시간을 함께 견뎌야 했다. 국가보훈부는 고엽제후유증, 고엽제후유의증, 고엽제후유증 2세 환자를 구분해 지원하고 있으며, 2026년 기준 후유의증수당과 2세 환자 수당도 장애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가 있다는 사실이 모든 고통이 충분히 인정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후유증과 후유의증의 차이, 등급 미달, 2세 환자 인정 질환의 좁은 범위, 3세 피해 조사의 부재는 여전히 남은 질문이다.

이 책은 고엽제 피해를 정글에서 싸운 전투요원만의 문제로 좁히지 않는다. 취사, 급수, 세탁, 정비, 보급, 드럼통 취급, 살포 장비 관리, 기지 주변 제초 작업에 관여한 주둔지 근무 요원들의 장기 반복 노출 가능성도 중요한 축으로 다룬다. 전투에 덜 나갔다고 해서 반드시 덜 위험했던 것은 아니다. 오염된 물과 흙, 장비와 세탁물, 드럼통과 식기를 반복적으로 만졌을 가능성은 고엽제 피해사에서 더 깊이 조사되어야 할 사각지대다.

또한 이 책은 다이옥신을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다이옥신은 환경에 오래 남고 식품사슬에 축적되며, 주로 동물의 지방 조직에 쌓이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다이옥신이 생식·발달 문제, 면역계 손상, 호르몬 교란, 암과 관련될 수 있으며,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지방 조직에 저장되어 오래 머문다고 설명한다. 이 과학적 사실은 왜 고엽제 문제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수십 년 동안 계속되는지를 보여준다.

『몸속에 남은 전쟁』은 참전용사를 영웅으로만 만들지도 않고, 피해자로만 고정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국가의 선택 속에서 베트남으로 갔고, 돌아온 뒤 너무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그 대가를 치렀다. 이 책은 그 대가를 분노가 아니라 자료로, 폭로가 아니라 증명으로, 음모론이 아니라 역사와 과학과 판결과 제도의 언어로 기록한다.

이 책이 마지막으로 묻는 질문은 하나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말은 무엇인가.

그 말은 수당 몇 만 원의 문제가 아니다. 기억, 의료, 간병, 가족, 후손, 명예, 법적 인정의 문제다. 전쟁이 참전용사의 몸속에서 끝나지 않았다면, 국가의 책임도 끝나서는 안 된다.

『몸속에 남은 전쟁』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사람들, 아직 끝나지 않은 질병, 그리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약속에 관한 기록이다.

목차
서문. 왜 지금 에이전트 오렌지를 다시 기록해야 하는가
제1부. 베트남으로 간 청년들: 대한민국 파병의 역사
1장. 한국은 왜 베트남에 갔는가
2장. 냉전과 한미동맹
3장. 박정희 정부의 선택
4장. 비전투 파병의 시작
5장. 맹호·청룡·백마부대
6장. 브라운 각서와 전쟁의 대가
7장. 베트남 특수와 한국 경제
8장. 파병 반대 여론과 용병론
9장. 전사자·부상자·실종자
10장. 1973년 철수와 남은 질문
제2부. 에이전트 오렌지: 정글에 뿌려진 화학전
11장. 에이전트 오렌지란 무엇인가
12장. 무지개 제초제의 정체
13장. 랜치 핸드 작전
14장. 숲을 없애고 식량을 끊는 전술
15장. 공중 살포와 지상 살포
16장. 기지 주변 살포의 사각지대
17장. 한국군 주둔지와 노출 가능성
18장. 야전 전투요원과 주둔지 근무 요원의 차이
19장. 드럼통·식수·세탁·정비 노출
20장. 전쟁 후에도 남은 화학물질
제3부. 다이옥신의 과학: 몸속에 남은 독
21장. 다이옥신은 왜 위험한가
22장. TCDD와 2,4-D, 2,4,5-T
23장. 지방에 쌓이는 독성
24장. AhR 수용체와 유전자 교란
25장. 암과 대사질환
26장. 피부질환과 염소성 여드름
27장. 신경계와 심혈관계 손상
28장. 생식독성과 태아 발달
29장. 2세·3세 피해의 과학과 논쟁
30장. 확실한 것과 아직 모르는 것
제4부. 귀국 후의 전쟁: 참전용사의 몸과 가족
31장. 귀국 후 시작된 원인 모를 병
32장. 1970~80년대 괴질의 시간
33장. 피부·신경·심장·암의 고통
34장. 가족이 감당한 간병
35장. 배우자의 침묵과 노동
36장. 자녀에게 이어진 불안
37장. 보훈병원과 등급 판정
38장. 등급 미달이라는 상처
39장. 구술증언을 기록하는 법
40장. 존엄을 지키는 피해 서술
제5부. 1990년대 고엽제 파동과 국가 책임
41장. 침묵은 어떻게 깨졌는가
42장. 해외 보상 소식의 충격
43장. 언론 보도와 사회적 폭발
44장. 고엽제전우회의 등장
45장. 1993년 고엽제법
46장. 후유증과 후유의증
47장. 소급 보상 논란
48장. 보훈 행정의 변화
49장. 2세 환자 제도의 탄생
50장. 법은 고통을 어디까지 인정했는가
제6부. 보상, 소송, 제조사 책임
51장. 한국의 보상 규모
52장. 참전명예수당과 고엽제 수당
53장. 후유증·후유의증·2세 환자 비교
54장. 미국 VA의 추정 질환 제도
55장. 호주·베트남 보상제도 비교
56장. 몬산토와 다우케미칼
57장. 한국 대법원 판결과 39명의 승소
58장. 왜 피해자는 소송에서 지는가
59장. 역학적 인과관계와 법적 인과관계
60장. 보상은 국가의 약속이다
제7부. 끝나지 않은 전쟁: DMZ, 베트남 현지, 다음 세대
61장. 한국 DMZ 고엽제 살포
62장. 국내전방복무자의 노출과 보상
63장. 베트남 현지 다이옥신 핫스팟
64장. 다낭·비엔호아·푸깟 정화 사업
65장. 오염된 흙·물·물고기·모유
66장. 베트남 민간인 피해와 국제 협력
67장. 2세 피해의 사각지대
68장. 3세 피해와 미래 역학조사
69장. 청년 세대는 이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70장.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말
에필로그. 전쟁은 끝났지만, 기록은 끝나지 않았다
저자 소개
출판사 소개

작가 소개
  • 작가김근석
  • 번역뿌리돌
김근석은 1981년생으로, 기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자리에서 지금의 독자에게 필요한 문장을 쓰고 정리하고 있다. 빠르게 바뀌는 시대 속에서도 오래 남는 질문과 쉽게 낡지 않는 가치에 관심을 두며, 그것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AI 데이터 라벨러로 활동하며 인공지능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2023년에는 Stable Diffusion을 활용해 AI Fashion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생성형 AI가 이미지와 감각, 표현 방식에 가져오는 변화를 직접 실험했다.

2024년에는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번역과 글쓰기 작업을 이어가며, 기술이 언어와 창작의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 깊이 살펴보았다. 그에게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오래된 질문을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묻게 하는 환경에 가깝다.

2025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한 뒤 문학, 사상, 번역과 해석의 세계를 더 깊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2026년부터는 그동안 쌓아온 AI 기술 경험과 인문학적 관심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전자책 출판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출판사 뿌리돌의 대표로서, 독자들이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단단한 문장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기술은 계속 바뀌지만,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질문과 본질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믿는다.

출판사
뿌리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