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오래된 성벽과 안개 낀 숲, 바람 부는 포도밭 사이에는 수 세기에 걸쳐 전해 내려온 전설들이 조용히 숨 쉬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진가의 시선으로 풍경을 바라보던 저자가, 이제 그 풍경 너머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글로 풀어낸 감성적인 전설 기행입니다.
아서왕 전설 속 마법사 멀린과 비비안의 사랑이 잠든 브로셀리앙드 숲, 피레네 산맥에 울려 퍼지는 영웅 롤랑의 마지막 외침, 프랑스 시골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제보당의 괴수, 보름달 아래 인간과 짐승 사이에서 흔들리는 루가루의 슬픈 운명, 그리고 평범한 소녀에서 시대를 바꾼 상징이 된 잔 다르크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전설을 넘어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감정과 믿음, 그리고 희망을 함께 담아냅니다.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독자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 카페에 앉아 오래된 이야기를 듣는 듯한 따뜻한 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전설의 조각들이 모여, 결국 우리 자신의 이야기처럼 다가오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