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막겠다고 산 보험이 계좌의 수익을 먼저 갉아먹는다면, 문제는 헤지 자체가 아니라 비용을 읽는 방식에 있습니다. 헤지는 손실을 없애는 마법이 아니라 손실의 모양을 바꾸는 장치입니다. 그리고 그 장치에는 프리미엄, 증거금, 기회비용, 롤 비용, 유동성 비용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책은 비싸서 못 쓰는 헤지가 아니라, 과잉 보호를 줄이고 필요한 구간만 지키는 헤지 설계를 다룹니다.
원고는 투자자와 기업이 실제로 부딪히는 주식, 환율, 금리, 원자재 노출을 기준으로 헤지 비용을 분해합니다. 옵션을 사면 왜 시간이 비용이 되는지, 선물과 선도는 왜 공짜처럼 보여도 현금흐름을 압박하는지, 칼라와 스프레드는 어떤 방식으로 보험료를 낮추는지, 상관관계와 변동성 국면이 왜 보호 가격을 바꾸는지를 순서대로 설명합니다. 헤지를 할지 말지가 아니라 무엇을, 어느 기간 동안, 얼마의 예산으로 막을지 묻도록 판단의 출발점을 바꿉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급락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구멍을 피하는 구조입니다. 이 책은 목표 손실선, 부분 헤지, 분할 롤링, 현금흐름 관리, 자산별 방어 구조를 통해 보호 전략을 더 싸고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옵션과 선물을 처음 배우는 독자, 해외자산과 환율 노출을 관리해야 하는 투자자, 기업의 원가와 외화 현금흐름을 지켜야 하는 실무자에게 실전적인 비용표가 되어 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