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성과를 가르는 질문은 “무엇을 살까”보다 먼저 “얼마나 현금으로 남길까”에서 시작됩니다. 같은 종목, 같은 시장, 같은 하락을 만나도 현금 0%의 계좌와 현금 30%의 계좌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합니다. 하나는 손실에 쫓기고, 다른 하나는 아직 선택지를 갖습니다. 이 책은 매수 타이밍보다 현금과 위험자산의 비율을 먼저 설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현금은 겁먹은 돈이 아닙니다. 변동성이 커질 때 손실을 완충하고, 좋은 가격이 왔을 때 다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운영 자금입니다. 원고는 국면, 변동성, 손실폭이라는 세 지표를 중심으로 현금 비중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강세와 약세를 단정하는 대신 유동성, 신용 가산금리, 실현변동성, 최대낙폭, 생활 이벤트를 함께 살피며 계좌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숫자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이 책의 강점은 복잡한 예측 모델이 아니라 오래 쓸 수 있는 최소 시스템입니다. 인덱스 투자와 개별주 투자, ETF와 배당주, 해외자산과 환율, 적립식과 목돈 투자, 연금계좌와 과세계좌처럼 투자자가 실제로 운영하는 계좌의 차이를 반영합니다. 상승장을 놓칠까 두려워 현금을 모두 써버리거나, 하락장에서 공포 때문에 현금을 끝까지 쓰지 못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감정이 아닌 규칙으로 비중을 움직이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