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동안 수많은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저만의 시선으로 기록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예쁜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그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는 즐거움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여행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바쁘게 훑고 지나가는 것보다, 그 지역의 이야기가 가장 생생하게 피어나는 '축제'라는 시공간에 머무는 것이 훨씬 더 깊이 있는 여행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조용하던 마을이 축제 기간에는 주민과 여행객이 어우러져 활기를 띠는 모습, 그 역동적인 장면 속에서 저는 여행의 진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여행을 떠올릴 때 비행기 티켓과 항공권 검색, 숙소 비교 같은 복잡한 과정부터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멀리 가지 않아도, 거창한 계획 없이도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지역에서 흐르는 계절을 온전히 품고 있는 '축제'입니다. 축제는 어디로 갈지 고민되는 여행의 진입장벽을 낮춰줍니다. 달력 속 축제 일정 하나만으로도 여행의 확실한 방향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그 시기에 맞춰 이동하고 준비된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루가 꽉 채워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15년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 직접 땀 흘리며 체득한 축제 여행의 정수를 담았습니다.
이 전자책에는 여행 인플루언서이자 오랜 기간 기자와 작가로 활동하며 제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축제들을 바탕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법을 담백하게 정리했습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 겨울 얼음 위에서의 활기찬 놀이, 지역 고유의 전통과 먹거리까지. 그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풍경과 氛围, 실제로 다녀오며 체득한 최적의 여행 동선과 동반자와 함께 즐기기 좋은 방법들을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처음 축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으니, 달력 한 장만 보고도 훌쩍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을 이 책을 통해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