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맞히는 일에 지쳤다면, 이제는 차트의 방향이 아니라 가격 사이의 간격을 볼 차례이다. 이 책은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 만기형 선물과 무기한 선물 사이에서 생기는 베이시스를 어떻게 읽고, 캐시앤캐리 구조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실전형 언어로 풀어낸다.
크립토 시장에서 ‘방향 중립’이라는 말은 종종 쉽게 소비되지만, 실제 거래는 훨씬 까다롭다.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조합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증거금, 담보 헤어컷, 펀딩비, 거래소별 유동성, 호가창 깊이, 슬리피지, 출금 지연, 스테이블코인 위험까지 한꺼번에 계산해야 한다. 이 책은 베이시스가 공짜 돈이 아니라 시간, 담보, 유동성, 거래상대방 위험이 합쳐진 가격표라는 점을 반복해서 확인시킨다.
연환산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순간에도 실제 현금흐름은 다르게 움직인다. 만기 전에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고, 펀딩 수익은 방향과 심리에 따라 뒤집힐 수 있으며, 담보가 흔들리면 전략은 수익률보다 먼저 생존을 요구한다. 그래서 이 책은 진입 조건, 보유 중 점검, 청산 기준, 재진입 원칙까지 하나의 운영 루틴으로 묶는다.
가격을 맞히는 매매보다 구조를 잠그는 전략에 관심 있는 투자자, 크립토 파생상품의 수익과 위험을 숫자로 보고 싶은 독자, ‘무위험’처럼 보이는 말 뒤의 실제 비용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