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우 · 조우현 · 조연아
이 책은 아빠와 두 아이가 함께 쓴 이야기입니다.
아빠는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11살 아들 우현이가 영어를 꽤 잘 알면서도 한 번도 먼저 입을 열지 않는다는 것을. 틀릴까 봐, 어색할까 봐 완벽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교재 대신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밥상에 앉아, 잠자리에 누워, 드라이브를 하면서 "만약 영어로만 열리는 마법 세계가 있다면?" 하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 질문이 이 책의 첫 문장이 되었습니다.
우현 (11세) 은 이 책의 주인공 에이든의 실제 모델입니다. "틀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이답게, 우현이는 각 에피소드마다 어떤 상황이 가장 무서운지, 어떤 말이 가장 꺼내기 어려운지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우현이의 솔직한 목소리가 없었다면, 에이든은 훨씬 덜 진짜 같은 주인공이 되었을 것입니다.
연아 (10세) 는 이 책의 숨은 편집장입니다. "이 부분은 재미없어", "거인은 더 무서워야 해", "아빠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 같아" 연아의 날카로운 한마디 한마디가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다듬었습니다. 문법보다 용기가 먼저라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사실 연아가 평소에 살아가는 방식 그대로입니다.
세 사람은 이 책을 쓰면서 한 가지를 함께 배웠습니다.
완벽한 문장보다, 일단 꺼내는 말이 더 많은 것을 바꾼다는 것을.
그 배움을 이 책을 펼치는 모든 아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