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셋째 날 새벽, 우현이(Aiden)는 물소리에 잠을 깬다.
창밖을 보니 마당이 사라졌다. 감나무도, 빨래줄도 없다. 창문 아래로 은빛 강물이 흐르고 있다. 세 번째 영어나라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남매가 도착한 곳은 날들의 강(The River of Days) -- 하루가 끝없이 반복되는 강변 마을 데이즈빌이다.
마을에서는 시간이 멈춰 있다. 새벽종이 울리지 않아 아침이 오지 않고, 사람들은 먹는 법을 잊었으며, 오후마다 이유 없는 폭풍이 몰아친다. 시간을 되찾으려면 영어로 시간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 "Today is a new day"라고 말하면 종이 울리고, "at noon"을 정확히 쓰면 거울에 얼굴이 비치고, 시각을 읽으면 시계꽃이 다시 핀다.
우현이는 두 번의 모험을 거치며 신중함이 "준비"로 바뀌었고, 연아는 여전히 무모하지만 그 무모함이 "용기"임을 오빠도 인정한다. 남매는 석양 우체국에서 증조할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자정에 강 위에 나타나는 문을 열어 1952년의 과거로 떠난다.
과거의 강변에서 울고 있는 어린 소녀를 만난다. 증조할머니 윤정아. 남매는 그녀를 볼 수 있지만, 그녀는 남매를 보지 못한다. 바람에 실린 말만 들을 수 있을 뿐. 그리고 강의 노래를 되찾는 마지막 순간, 강 위를 스쳐 지나가는 검은 그림자 -- Story Thief의 첫 번째 흔적. 이야기를 훔치는 존재가 있다. 남매의 모험이 단순한 영어 학습에서, 세계를 지키는 여정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다.
시간을 다루는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today, now, at noon, in the morning, h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