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뉴스 화면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생활은 집 안에서 먼저 흔들린다. 폭우가 오면 배수구와 신발장, 냉장고와 통신이 문제를 만들고, 폭염이 오면 수면과 전기요금과 가족의 체력이 흔들린다. 위기는 날씨가 아니라 집의 구조와 동선으로 번역된다.
기후위기 집 생존 체크리스트는 폭우·폭염·한파·정전·감염병에 대비해 우리 집의 취약점을 찾는 실용 안내서다. 비상용품을 많이 사라는 책이 아니라 창문, 배수, 차광, 환기, 전기, 물, 냉장고, 통신, 약과 식량의 우선순위를 생활 동선 안에서 점검하게 한다.
아이, 노인, 반려동물이 있는 집은 기준이 달라야 하고, 고층 아파트와 반지하, 빌라와 단독주택은 막히는 지점이 다르다. 이 책은 집 유형별 위험, 정전 시 음식과 약의 기준, 감염병 동선 분리, 재난 직후 기록과 보험·관리사무소·지자체 연락까지 복구의 순서를 담았다.
살아남는 집은 더 비싼 집이 아니라 준비된 집이다. 지금 우리 집에서 먼저 치울 것, 묶을 것, 확인할 것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작지만 강한 대응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