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테일러 (Thomas Taylor, 1758~1835)는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에 활동한 영국의 학자이자 번역가로, 역사상 최초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전집을 영어로 완역한 인물이다. 그의 기념비적인 업적은 고대 그리스 철학, 특히 플라톤주의를 영어권 세계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테일러의 가장 큰 특징은 플라톤 철학을 단순한 지적 탐구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후기 플라톤주의자들의 관점을 따라 영혼을 정화하고 신적인 근원으로 회귀하기 위한 영적인 길로 해석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 때문에 그는 동시대 학자들로부터 비판과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그의 번역과 저술은 윌리엄 블레이크, 퍼시 셸리, 랠프 월도 에머슨과 같은 낭만주의 시대의 수많은 시인과 사상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