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떨어질수록 매수 버튼은 싸 보인다. 하지만 하락한 가격이 기회인지 위험인지는 가격만으로 알 수 없다. 저점을 맞히려는 마음이 커질수록 계좌는 더 빨리 깨진다. 분할매수가 계좌를 살리는 기술이 되려면, 무한 물타기가 아니라 조건이 있는 자금배분이어야 한다.
이 책은 분할매수를 5단계 원칙으로 정리한다. 첫 매수는 작게 시작하고, 뒤 현금은 두껍게 남기며, 추가매수는 가격이 아니라 조건으로 붙인다. 하락 속도, 거래대금, 공시, 전저점, 반등 실패, 실적과 업황의 변화처럼 더 사도 되는 하락과 멈춰야 하는 하락을 가르는 신호를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중단 조건을 먼저 적는 방식이 핵심이다. 손절선보다 먼저 중단선을 세우고, 종목 기준 중단과 계좌 기준 중단을 분리하면 손실이 커질수록 더 크게 베팅하는 심리를 막을 수 있다. 100만 원, 500만 원, 1000만 원 계좌처럼 계좌 크기별로 횟수와 현금 여유를 다르게 설계하는 점도 실전적이다.
분할매수는 저점을 맞히는 기술이 아니라 실수를 늦추는 공식이다. 이 책은 첫 매수, 추가매수, 중단, 회수, 복기까지 한 줄로 연결해 초보 투자자가 하락장에서도 계획을 잃지 않게 돕는다. 물타기와 분할매수의 경계가 흐려졌던 투자자라면, 이 책이 계좌를 지키는 현실적인 브레이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