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野球는 1897년 출간된 中馬庚의 저작으로, 동아시아 최초의 본격 야구 단행본이자 baseball이 야구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첫번째 책이다.
제일고등학교第一高等學校 야구부의 주축이었던 中馬庚은 경기의 규칙과 전술,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정신까지 한 권의 문장으로 갈무리하며, 갓 들어온 서양 운동을 동양의 언어로 다시 빚어냈다.
본서는 '야구'의 최초 완역본으로, 15장 전문全文을 원문에 충실하되 현대 한국어를 가미하여 번역하였고, 부록에 원문을 별도로 실었다.
야구 용어는 KBO 표준 표기에 맞추되, '야구'·'배트'·'타격' 등 핵심 어휘가 처음 등장하는 대목마다 어원 해설 박스를 따로 두어, 그 말이 어떤 손길을 거쳐 오늘의 자리에 닿았는지 짚어 준다. 최초 번역에 의의가 있는 경우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야구의 뿌리를 더듬으려는 팬에게는 한 단어의 기원을, 스포츠사 연구자에게는 동아시아 근대 운동 형성기의 일차 사료를, 그리고 19세기 말 일본 지식인의 사유와 문장을 만나려는 독자에게는 또 다른 결의 즐거움을 안겨 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