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K-무비의 탄생

노랑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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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비의 탄생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5 MB이용기기
ISBN9791124361085
책 소개
K-헤리티지 시리즈

K-뷰티, K-팝, K-무비. 오늘날 전 세계가 K라는 글자 앞에 열광한다. 그런데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다. 이 모든 것은 대체 어디서 왔는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K-뷰티의 뿌리를 따라가면 1933년 경성 화신백화점 2층의 작은 미용실이 나온다. K-패션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전쟁의 폐허 위에서 줄자를 든 한 여성이 서 있다. K-팝의 출발점에는 현해탄을 건너다 사라진 소프라노의 레코드가 있고, K-무비의 첫 장면에는 눈물바다가 된 단성사의 어둠 속에서 돌아가던 필름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바탕에는 경성 정동 29번지, 이방인의 커피잔이 놓여 있다.

『K-헤리티지』 시리즈는 근현대 한국의 선구자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가는 다섯 권의 기록이다. 오엽주의 가위, 노라 노의 줄자, 윤심덕의 레코드, 나운규의 필름, 손탁의 커피잔. 이 다섯 개의 물건은 각각 하나의 시대를 열었고, 하나의 산업을 일궜으며, 하나의 문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문화들이 100년을 건너 오늘의 K가 됐다.

이 시리즈는 역사책이 아니다. 연표를 외우거나 사건을 분류하기 위해 쓰인 글이 아니다. 낯선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만들어낸 것들의 이야기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오늘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용기와 선택 위에 서 있는지를.


제4권. K-무비의 탄생 : 조선의 무성 영화와 나운규의 필름

1926년 10월, 단성사가 눈물바다가 됐다. 스크린 위에서는 총독부 경찰에게 쫓기는 청년이 허허벌판을 달리고 있었다. 영화 〈아리랑〉이었다. 만든 사람은 나운규. 배우이자 감독이었던 그는 필름 위에 조선인의 울분을 새겼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다가 울었고, 울다가 또 박수를 쳤다.

말이 없어도 통했다. 변사의 목소리가 스크린의 침묵을 채웠고, 조선인들은 움직이는 그림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했다. 영화는.....

목차
판권 페이지
책소개
작가소개
일러두기
프롤로그: 은막 위에 펼쳐진 민족의 희로애락
제1장. 단성사와 우미관: 전차를 타고 영화 보러 가는 길
1.1 극장의 탄생: 조선인들이 경험한 최초의 시각적 경이
1.2 활동사진의 보급: 움직이는 그림이 전하는 새로운 서사
1.3 영화 관람: 근대적 시민의 새로운 여가 활동
1.4 극장의 계급: 특등석과 일반석이 나뉜 관람 문화
1.5 조선인 극장주의 등장: 문화 공간을 장악하려는 시도
제2장. 아리랑: 조선인이 만든 최초의 민족 영화
2.1 1926년, 단성사가 눈물바다가 된 이유
2.2 나운규: 배우이자 감독, 그리고 시대의 울분을 담은 천재
2.3 영화 아리랑이 남긴 민족주의적 영화 미학
2.4 아리랑의 줄거리가 조선인을 울린 진짜 이유
2.5 나운규의 후속작들: 천재의 전성기와 그 한계
제3장. 변사의 시대: 스크린 뒤에서 울고 웃기던 입담꾼들
3.1 무성 영화의 화룡점정: 최고의 변사가 영화를 완성하다
3.2 검열관의 눈을 피해 전하는 금지된 메시지
3.3 변사의 목소리에 담긴 조선의 한(恨)과 해학
3.4 스타 변사의 탄생: 영화보다 유명했던 해설자들
3.5 변사의 소멸: 유성 영화가 앗아간 직업의 죽음
제4장. 기술의 진보와 검열의 시대: 발성 영화로의 전환
4.1 1935년 춘향전: 한국 최초의 토키(Talkie) 영화가 불러온 혁명
4.2 일제의 군국주의 영화 강요와 독립 영화인들의 투쟁
4.3 열악한 환경 속에서 꽃피운 한국적 촬영 기법
4.4 친일 영화와 저항의 기록: 필름에 남겨진 시대의 흔적
4.5 해방 이후의 혼란: 미군정과 한국 영화의 새 출발
제5장. 나운규의 눈물에서 칸의 영광까지
5.1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1960년대 고전 명작들의 탄생
5.2 코리안 뉴웨이브: 사회 비판과 예술적 완성도의 조화
5.3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전 세계가 한국적 서사에 열광하다
5.4 봉준호와 박찬욱: 작가주의 정신이 세계 무대에 선 날
5.5 O.....

작가 소개
  • 작가노랑잠수함
노랑잠수함은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을 품고 사는 59세의 글쓰는 사람이다.

본업은 IT 트렌드 분야의 사회교육 강사다. 유튜브, 인공지능, 전자책 등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을 일반인의 언어로 풀어 강의하는 일을 오래 해왔다. 그러나 그의 진짜 정체성은 강단 위보다 책상 앞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 그렇게 캐낸 이야기를 혼자 알고 끝내기 아까워 책으로 엮는 사람.

부캐는 서예가다. 전각(篆刻)을 전공한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날카로운 칼끝으로 돌에 글씨를 새기는 일을 취미이자 수행처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속도와 정성, 유행과 전통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삶의 방식이 그의 글쓰기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

노랑잠수함이 글을 쓰는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료를 탐색하고 사실을 검증하며 원고를 다듬는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함께 항해하는 항법사처럼 활용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 모른다. 덕분에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방대한 역사와 문화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었다. 상식과 역사 분야를 넘나들며 지금까지 20여 권의 전자책을 펴냈고, 앞으로도 그 항해는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K-헤리티지』 시리즈는 그 항해의 새로운 챕터다. 오엽주의 가위, 노라 노의 줄자, 윤심덕의 레코드, 나운규의 필름, 그리고 손탁의 커피잔. 근현대 한국의 선구자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K-뷰티·패션·팝·무비·푸드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노랑잠수함은 그 오래된 뿌리를 오늘의 독자에게 건네고 싶었다.

잠수함은 오늘도 잠항 중이다.

출판사
수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