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첫 화면은 더 이상 단순한 입구가 아니다. 우리가 보기 전에 먼저 도착한 추천은 뉴스, 영상, 쇼핑, 음악, 관계의 순서를 조용히 배열한다. 이 책은 그 배열이 어떻게 취향처럼 느껴지고, 선택처럼 받아들여지고, 결국 생활의 리듬을 바꾸는지 추적한다.
추천 시스템을 악마화하거나 찬양하지 않는다. 클릭 한 번이 다음 후보군을 바꾸는 과정, 필터 버블과 에코 체임버가 생활 관심사에서 먼저 좁아지는 방식, 정치 콘텐츠와 쇼핑 추천, 문화 취향과 크리에이터 노동, 한국 플랫폼의 첫 화면 경쟁까지 차례로 읽는다.
독자는 추천을 끄지 않고도 덜 휘둘리는 실전 감각을 얻는다. 사흘 추천 기록, 홈 화면과 다음 영상 분리 관찰, 플랫폼 목표와 내 취향 신호 구분, 설정 다이어트 같은 구체적 손잡이가 담겨 있다. 알고리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내 화면이 어떤 문법으로 나를 부르고 있는지 읽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