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 콘텐츠를 너무 자주 본다면, 그것은 성격의 문제만이 아니다. 내 피드가 내 감정을 먹고 자라는 구조를 먼저 읽어야 한다.
플랫폼의 심리는 공짜 화면이 어떻게 시간을 돈으로 바꾸고, 주의경제가 왜 분노와 잘 맞물리며, 알고리즘이 격한 반응을 어떤 신호로 읽는지 설명한다. 화가 나는 글이 먼저 보이는 이유, 취향이 진영으로 굳는 순간, 혐오가 밈과 농담의 얼굴로 퍼지는 방식, 팬덤이 사랑과 적대를 함께 키우는 구조, 정치 콘텐츠가 더 쉽게 뜨거워지는 고리를 차례로 해부한다.
이 책은 플랫폼을 끊어야 한다는 단순한 처방에 머물지 않는다. 댓글 소비를 줄이는 동선, 추천을 길들이는 설정, 관계를 해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법, 14일 피드 다이어트, 다시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재진입 규칙까지 실천의 단계로 나아간다. 핵심은 분노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분노가 체류 시간으로만 팔리지 않게 되찾는 일이다.
화면을 닫고도 기분이 거칠게 남는 사람, 댓글을 읽고 하루의 말투가 바뀌는 사람, 플랫폼 안에서 점점 더 쉽게 단정하고 더 빨리 화내는 자신을 발견한 사람에게 이 책은 감정의 주인 자리를 되돌려 주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