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터넷이 바다와 같이 넓고 무한하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보는 인터넷 세상은 이상하리만큼 좁고 반복적입니다. 비슷한 뉴스, 비슷한 분노, 비슷한 유머만 보이고 나와 다른 의견은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이 갑자기 단순해진 걸까요? 아닙니다. 세상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다만, 복잡한 세상이 여러분에게 제공되지 않을 뿐입니다.
17p 1장|우리는 왜 갇히는가?: 편향의 삼각지대
기업들이 웃으며 말하는 ‘서비스는 무료입니다’라는 문장 뒤에는, 사실 섬뜩한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노동력은 공짜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삶을 갈아 넣어 수익을 올리겠습니다’라는 선언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객이 아니라,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데이터 자원을 공짜로 캐주는 무임 노동자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57p 3장|디지털 소작농의 탄생: 우리는 왜 공짜로 일하는가?
우리는 길을 잃지 않게 되었지만, 길을 찾는 능력은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길 찾기를 넘어 ‘생각 찾기’까지 기계에 넘겨주는 시대가 왔습니다. 궁금한 게 생기면 책을 뒤지거나 사색하는 대신, AI에게 요약을 시킵니다. 알고리즘이 정답을 떠먹여 주는 사이, 우리는 스스로 질문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74p 4장|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알고리즘이 만든 바보들의 감옥
과거에는 인간이 AI의 결과물을 보고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 시대에는 AI가 목표만 받으면 과정은 알아서 처리합니다. ... 인간은 AI에게 명령만 내리고, 실제 인터넷 세상은 AI 에이전트들이 점령하여 활동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인간은 디지털 세상의 주인 자리에서 내려와, AI가 던져주는 정보만 받아먹는 수동적인 소비자로 전락할 위험이 큽니다.
115~119p 6장|더 위험한 알고리즘: 통제의 균열로 시작되는 AI의 역습
알고리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성입니다. 알고리즘은 패턴을 먹고 자랍니다. 당신이 일관된 행동을 할수록 알고리즘의 감옥은 더 큰 자물쇠가 달립니다. 그렇다면 탈출구는 명확합니다. 패턴을 깨부수는 것입니다. 평소에 절대 보지 않던 영상을 클릭하세요.
136p 7장|알고리즘의 노예에서 주인으로: 주권 선언
※본 도서는 단순히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기술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과 함께 디지털 시대의 주권과 주체적인 시민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첨부해 드린 발제문을 동아리 활동이나 교과 연계 수업에 적극 활용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교실을 깨우는 독서 토론 발제문 3가지
1. 편리함과 맞바꾼 데이터, 우리는 정당한 거래를 하고 있는가?
우리가 매일 무료로 사용하는 유튜브, SNS 등의 플랫폼은 사실 우리의 일상과 감정 데이터를 수집해 이윤을 창출하는 ‘감시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작동합니다. 알고리즘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리의 취향과 선택을 은밀하게 유도넛지합니다.
토론 포인트: 기업이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와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 개인의 내밀한 데이터와 무의식적인 선택권을 넘겨주는 것은 정당한 거래일까요? 알고리즘이 추천한 영상을 클릭하고 물건을 구매한 것을 온전한 나의 '자유 의지'라고 부를 수 있는지 토론해 봅시다.
2. 화면 밖으로 나온 피지컬 AI, 기술은 평등한 축복인가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