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자신의 꿈을 이루며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업을 갖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부모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한 성공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실패 앞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한 삶의 중심에는 바로 자존감이 있다.
자존감은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믿음이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실수를 해도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스스로를 인정한다. 또한 어려움이 찾아와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 방법을 찾는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늘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한다. 작은 실패에도 크게 좌절하고, 타인의 말과 시선에 쉽게 상처받는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전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한다. 결국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자존감의 차이는 인생의 결과를 크게 바꾸어 놓는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존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좋은 학원을 보내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지원한다. 물론 이러한 노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자존감은 비싼 교육이나 좋은 환경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자란다.
아이는 부모의 눈을 통해 자신을 바라본다. 부모가 "너는 소중한 아이야"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여기게 된다. 부모가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고 말하면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부모가 "나는 네가 믿는다"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을 믿기 시작한다. 결국 부모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태도 하나가 아이의 마음속에 쌓여 자존감이라는 커다란 나무로 자라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교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간섭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그친다. 부모는 사랑에서 시작했지만, 아이는 그것을 비난이나 불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 결과 아이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부모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모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고자 집필되었다.
이 책에는 거창한 이론이나 어려운 교육학 용어를 담지 않았다. 대신 부모가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담았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 자존감을 키워 주는 대화법, 실패를 성장으로 바꾸는 방법, 비교하지 않는 태도,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길러주는 방법,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성장시키는 원리 등을 쉽고 구체적으로 정리하였다.
특히 자존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자존감은 부모가 매일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속에서 자란다. 아이를 믿어 주는 눈빛 속에서 자란다.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태도 속에서 자란다. 거대한 교육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