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자는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미술 분야에 관한 교양 책을 이제야 쓰게 된 소회를 밝히면서 책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림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었는가
우리는 흔히 미술을 아름다운 그림이나 유명 화가의 작품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미술은 단순한 아름다움의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 사회가 자신을 이해하고 표현해 온 방식의 역사이다.
동굴 벽화에서 시작된 미술은 신과 왕의 권력을 정당화했고, 종교의 세계관을 시각화했으며, 혁명과 전쟁을 기록했다. 자본주의의 성장과 함께 미술 시장이 탄생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광고와 대중문화, 인터넷과 인공지능까지 미술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미술과 사회》는 미술을 단순한 작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를 읽는 하나의 창으로 바라본다. 왜 왕들은 거대한 초상화를 원했을까? 왜 인상주의 화가들은 거리로 나갔을까? 변기는 어떻게 미술관에 들어갔을까? AI는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미술사, 사회학, 문화연구, 정치학, 경제사를 넘나들며 예술과 사회가 서로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를 흥미롭게 설명한다. 고대 문명에서 디지털 시대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미술 작품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게 될 것이다.
미술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거울이 아니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살아왔는지 보여 줄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사회를 꿈꿀 수 있는지도 보여 준다.
그림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읽는 가장 흥미로운 교양 인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