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엉망진창 행성 조사반, 북극곰의 파업을 막아라

남종영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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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행성 조사반, 북극곰의 파업을 막아라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00.MB이용기기
ISBN9791172134419
책 소개
《동물권력》 남종영 저자가 청소년을 위해 쓴 첫 기후 픽션 

오늘날 우리는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앙'과 '기후 붕괴'의 시대에 진입했다. 그런데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외치면서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는데도 왜 실질적인 변화는 더디기만 할까? 오랫동안 기후 변화와 동물권 문제에 천착해 온 환경 저널리스트 남종영 저자는 그 요인 중 하나로 기후 변화를 다루는 서사이야기의 방향이 잘못되었거나 그 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우리가 접해 온 기후 위기의 서사는 지나치게 정형화되어 있다. 차오르는 바닷물, 불타는 대지, 초거대 태풍, 빙하 위에 고립된 북극곰처럼 극적인 장면만 떠올리기 일쑤였다. 이러한 방식은 당장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지만 위기를 타자화하고 자연의 위력 앞에 무력감을 느끼는 부작용도 낳는다. 인간과 동물, 기술의 관계를 고민해 온 철학자 도나 해러웨이는 '인간-비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의 총체적 위기'를 헤쳐 나갈 방안으로 허구와 사실을 섞은 '사변적 우화speculative fabulation'를 제시했다. 남종영 저자는 이 우화라는 형식을 빌려 그동안 기후 담론에서 소외되었던 존재들, 가난한 비영어권 세계의 시민들과 인간의 언어를 갖지 못한 동식물들의 숨겨진 목소리를 복원해 냈다.
이 책은 그동안 논픽션 위주로 집필해 온 남종영 저자의 첫 기후 픽션이다. '엉망진창 행성 조사반'의 홈스 반장과 왓슨 요원은 북극과 남극, 태평양과 동해, 브라질 아마존과 미국 뉴욕, 영국의 네스호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등 세계 곳곳의 기후 위기 실태를 조사한다. 기존의 뻔한 스토리텔링에서 벗어나, 과학적 사실과 근거라는 뼈대 위에 저자 특유의 엉뚱하고도 치밀한 상상력이 더해졌다. 기후 변화에 따른 나라·인종·계급 간 차별과 바다얼음해빙의 소실, 대규모 단일 경작과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 인류 멸종의 공포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다룬다. 단순히 기후 변화의 과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공감 능력과 생태적 감수성을 전하고,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다른 진실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여기에 일러스트레이터 불키드의 익살스러우면서도 상징적인 삽화가 더해져, 자칫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환경 이슈를 보다 흥미롭고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이제 기후 지식은 선택이 아닌 '생존 교양'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아우르는 탁월한 교양 필독서다. 기후 위기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대신 독자들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지며 익숙했던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도록 이끈다. 저자는 “기후 변화는 요술 방망이로 해결되는 한 판의 승부가 아니며, 과학의 숫자 너머에 있는 윤리와 정의의 문제”이자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풀어 가야 할 인문학적 성찰의 과제”라고 강조한다. 독자들은 '엉망진창 행성 조사반'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기후 관찰자를 넘어 능동적인 기후 시민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목차
어른들을 위한 머리말
프롤로그: 치킨해방전선 사건

1부 기후 변화의 현실: 조심하라, 당신들은 길을 잃었다
1장 조심하라, 당신들은 길을 잃었다: 다이어트약 먹는 북극곰 사건
2장 지구 평균 기온은 얼마나 올랐나?: '1.5도라는 거짓말' 사건
홈스의 연구 노트 | 고기후: 북극은 숲이 될까?
3장 채식하는 북극곰, 과장과 진실 사이: 북극곰들의 '다이빙 워크숍' 사건
4장 북극곰이 사냥당하는 세상: 아이슬란드 북극곰 표류 사건
5장 사과 여러분, 이삿짐 꾸릴 시간입니다: 과일들의 대규모 이주 사건
6장 등 굽은 명태의 소원: 동해의 사라진 명태 사건
7장 30 대 6 참패의 수수께끼: 프로야구 늘어나는 홈런 사건
8장 팅커벨은 왜 좀비가 되었나: 동양하루살이와 덕소 팅커벨의 비밀

2부 기후 위기의 정치학: 재난에 이득을 취하는 세력은 누구인가?
9장 기후 재난은 영화처럼 오지 않는다: 사라진 투발루의 노천 클럽 사건
10장 속지 말 것! 바나나 멸종설: 바나나 제국의 비밀
11장 고래가 뛰노는 유전: 사할린 귀신고래 이민 사건
홈스의 연구 노트 | 태양광, 풍력 발전은 과연 비싼가?
12장 소문을 퍼뜨려 멸종을 막아라: 네스호의 괴물과 딱따구리의 비밀
13장 대서양 해류는 멈출까?: 강제 퇴거 위기에 처한 물범 사건

3부 모두가 행복한 미래: 약자와 동물을 위한 기후 정의
14장 재생 에너지 확대의 그림자: 그레타 툰베리의 배신 사건
15장 배낭을 멘 비둘기들: 사이보그 비둘기 사건
홈스의 연구 노트 | 기후 위기를 넘는 도나 해러웨이의 '사변적 우화'
16장 아마존강의 지옥문과 슈퍼 저탄소 소: 소고기 그린워싱 사건
홈스의 연구 노트 | 다윗의 돌팔매 '기후 소송'의 간략한 역사
17장 누가 인류 멸종설을 퍼뜨렸을까?: 인류 멸종 박람회 사건
18장 핑크 닭이 출몰하는 세상: 핑크 치킨과 새로운 이야기의 문

에필로그: 기후 변화 이후의 삶
주

작가 소개
  • 작가남종영
환경 저널리스트이자 기후변화와동물연구소장. 2001년부터 2023년까지 《한겨레》에서 일했다. 영국 브리스틀대학에서 인간-동물 관계를 공부했고, 기후 변화와 인간의 동물 통치 체제에 관심이 많다. 북극과 남극, 적도를 오가며 기후 변화로 고통받는 인간과 동물을 기록한 '지구 종단 3부작' 시리즈와 수족관에 갇혀 돌고래쇼를 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고향 바다로 돌아가게 한 기사를 인생 최고의 보람으로 여긴다.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 《고래의 노래》 《북극곰은 걷고 싶다》 《동물권력》 《다정한 거인》 등을 썼다. 《동물권력》으로 2023년 한국출판문화상 교양부문 저술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한겨레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