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무임승차가 정말 지하철 적자의 주범일까.
『무임승차라는 거짓말』은 지하철 무임승차 논쟁 뒤에 숨은 회계의 착시, 정치적 책임 회피, 세대갈등의 구조를 파헤치는 책이다.
언론은 매년 노인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을 말한다. 그러나 그 숫자는 실제로 나간 돈인가, 아니면 받지 못했다고 가정한 돈인가. 지하철은 노인이 타든 안 타든 정해진 시간표대로 달리고, 낮 시간대 빈 좌석에 노인이 앉는다고 운영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서울교통공사의 적자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왜 유임 승객을 태워도 손해가 나는 구조가 되었는지, 왜 중앙정부가 만든 복지 부담을 지방공기업이 떠안고 있는지, 그리고 왜 그 책임이 노인에게 향하게 되었는지를 데이터와 역사로 추적한다.
노인 무임승차 문제는 단순한 요금 논쟁이 아니다.
복지정책, 지하철 재정, 세대갈등, 국가 책임이 얽힌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다.
『무임승차라는 거짓말』은 “노인이 지하철을 공짜로 타서 적자가 난다”는 익숙한 말을 멈춰 세우고, 우리가 정말 물어야 할 질문을 다시 던진다.
지하철을 망가뜨린 것은 노인인가.
아니면 노인을 범인으로 만든 숫자의 정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