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자살은 정말 개인의 정신질환 문제일까.
『중년의 자살』은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자살을 우울증과 정신건강의 문제로만 설명해온 방식에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중년 남성의 죽음 뒤에 놓인 실직, 부채, 가족부양, 고립, 사회적 인정의 상실을 추적하며, 우리가 놓쳐온 구조적 원인을 드러낸다.
한국은 오랫동안 높은 자살률을 기록해왔지만, 자살예방 정책은 주로 상담, 정신건강 서비스, 위기 대응에 머물렀다. 그러나 실직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전화번호만이 아니다. 부채를 조정할 방법,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원, 가족과 사회로부터 완전히 밀려나지 않게 하는 안전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중년 자살을 개인의 나약함이나 병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경제위기 이후 반복된 죽음의 패턴, 실패한 국가 자살예방 계획, 핀란드와 일본의 사례, 그리고 한국형 재기 지원의 가능성을 통해 자살예방의 방향을 다시 묻는다.
당신이 아픈 것이 아니라, 세상이 너무 가혹했을 수 있다.
『중년의 자살』은 한국 사회가 이제는 개인에게 묻는 질문을 멈추고, 구조를 향해 질문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