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소설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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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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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8 MB이용기기
ISBN9791135603945
책 소개
서양 문학이 시작되는 자리에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있다. 기원전 8세기경, 리라를 무릎에 얹은 음유시인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이 노래는 트로이아 전쟁을 마친 한 사내가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십 년을 그린다.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힘으로 적을 압도하는 영웅이 아니라, 꾀와 인내로 운명을 견디고 끝내 이겨내는 영웅이다.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지략이 뛰어난"과 "참을성 많은"인 까닭이 여기 있다.

이야기는 곧장 흐르지 않는다. 아버지의 얼굴조차 모른 채 자란 아들 텔레마코스가 그 자취를 찾아 길을 떠나고, 요정 칼립소의 섬에 칠 년째 붙들려 있던 오디세우스가 영원한 젊음을 마다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아내가 기다리는 고향을 택한다.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사람을 돼지로 만드는 마녀 키르케, 노래로 뱃사람을 홀리는 세이렌, 산 자가 죽은 자를 만나는 저승까지가장 화려한 모험담이 작품 한가운데 회상으로 놓이고, 그 앞뒤를 아들의 성장과 아버지의 귀환이 감싼다. 마침내 거지로 변장해 제 집 문턱에 앉은 오디세우스가 활시위를 단번에 메기는 순간, 긴 인내는 폭발적인 복수로 터져 나온다.

호메로스가 모험 그 자체보다 무겁게 다룬 것은 돌아온 자가 치러야 할 또 한 번의 싸움이다. 이십 년 만에 돌아온 주인을 알아보고 마지막 숨을 거두는 늙은 개, 발의 흉터를 더듬어 단번에 주인을 알아보는 유모, 그리고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은 채 오직 둘만이 아는 침대의 비밀로 남편을 시험하는 아내 페넬로페. 알아봄의 장면들은 이 작품에서 가장 인간적인 순간들이다. 그 바탕에는 손님을 신처럼 맞는 환대의 법도가 흐른다. 나그네를 어떻게 대하는가는 곧 그 사람이 신의 법 아래 사는 문명인인가를 가르는 시금석이며, 그 법을 짓밟은 구혼자들의 최후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무너진 질서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오디세이아』는 바다 건너 먼 모험의 노래인 동시에, 결국 집이라는 가장 가까운 자리로 돌아오는 노래다. 오래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 다시 서로를.....

목차
역자 서문
1. 신들의 회의, 아버지를 찾아보라고 텔레마코스를 격려하는 아테나
2. 멘토르와 함께 오디세우스를 찾아 나선 텔레마코스
3. 텔레마코스가 필로스로 네스토르를 찾아가다
4. 이타케의 구혼자들이 텔레마코스를 해치려 음모를 꾸미다
5. 오디세우스가 뗏목을 타고 스케리아에 닿다
6. 나우시카와 오디세우스의 만남
7. 오디세우스가 알키노오스에 가다
8. 환송 연회에서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오디세우스
9. 키콘인들, 로토파고이, 키클롭스들
10. 아이올로스, 라이스트리고네스인들, 키르케
11. 죽은 이들을 찾아가다
12. 세이렌, 스킬라와 카립디스, 태양신의 소
13. 오디세우스가 스케리아를 떠나 이타케로 돌아오다
14. 오디세우스가 에우마이오스를 찾아가다
15. 에우마이오스의 오두막을 향하는 텔레마코스
16. 아들 텔레마코스와 감격의 상봉을 하는 오디세우스
17. 텔레마코스가 어머니와 만나다
18. 페넬로페에 대한 구혼자들의 선물 공세
19. 자신을 알아본 유모에게 함구령을 내리는 오디세우스
20. 오디세우스를 격려하는 아테나
21. 오디세우스가 에우마이오스와 필로이티오스에게 신분을 밝히다
22. 구혼자들의 살육
23.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와 에우마이오스와 필로이티오스가 도시를 떠나다
24. 구혼자들 가족과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오디세우스
작품 해설
판권 페이지

작가 소개
  • 작가호메로스
호메로스 (Homeros, 기원전 8세기경)

서양 문학의 첫머리에 놓인 이름이지만, 정작 호메로스라는 인물에 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언제 태어나 어디서 살다 갔는지, 심지어 그런 사람이 한 명으로 실재했는지조차 분명하지 않다. 고대 그리스인들조차 그의 생애를 알지 못해, 일찍부터 눈먼 떠돌이 시인이라는 전설과 여러 도시의 출생설을 지어냈다. 키오스섬과 스미르나가 서로 그의 고향임을 다투었고, 작품이 주로 이오니아 방언으로 쓰인 점으로 미루어 소아시아 서해안의 이오니아 지방 출신이리라 짐작될 뿐이다. 활동 시기 역시 작품 속에 그려진 무기와 도시국가의 모습이 기원전 8세기의 것이라는 단서를 통해 그 무렵으로 추정된다.

근대 이후 학자들은 이른바 호메로스 문제를 두고 오래 논쟁해 왔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한 천재의 창작인가, 아니면 여러 세대에 걸쳐 음유시인들이 다듬어 온 노래를 누군가 하나로 엮은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 18세기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볼프는 두 서사시가 글로 적히기 전 여러 세기 동안 입으로 전해졌으리라 주장했고, 20세기에 이르러 밀먼 패리와 앨버트 로드는 두 서사시에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상투적 수식어와 정형구가 바로 입에서 입으로 전하던 구송(口誦) 시의 흔적임을 밝혀냈다. 이들은 발칸 지역에 아직 살아 있던 구전 가인들의 노래를 직접 채집하여, 호메로스의 반복이 즉흥 낭송을 떠받치는 기술이었음을 입증했다. 이로써 호메로스는 책상 앞의 작가라기보다, 수백 년 노래 전통의 정점에 선 위대한 가인(歌人)으로 이해되기에 이르렀다. 그가 그 노래를 직접 받아 적었는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받아쓰게 했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가 한 사람이었든 여럿이었든,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트로이아 전쟁의 분노를 노래한 『일리아스』와 한 사내의 귀향을 노래한 『오디세이아』는 이후 삼천 년 가까이 서양 문학과 정신의 마르지 않는 원천이 되었다. 호메로스라는 이름은 한 개인의 서명이라기보다,.....

출판사
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