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은 매일 들여다볼 계좌가 아니지만, 몇 년씩 닫아 둘 계좌도 아니다. 월급과 주식 계좌는 자주 확인하면서 노후를 떠받칠 돈은 앱 깊은 곳에 묻어 둔다면, 계좌는 조용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이 책은 퇴직연금을 방치하지 않고 연 2회 점검으로 관리하는 현실적인 리밸런싱 매뉴얼이다. DB, DC, IRP의 차이, 디폴트옵션의 역할과 한계, 원리금보장과 실적배당 상품의 균형, 나이와 직업에 맞는 기준 비중, 위험자산 한도, 납입금 배치, 만기 관리, 수수료 점검, 은퇴 전후의 인출 전략까지 차례로 정리한다. 핵심은 매일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처음 정한 비중이 무너졌는지 보고 되돌리는 데 있다.
연금 관리는 대단한 전망보다 반복 가능한 점검표가 더 중요하다. 이 책은 반기 점검일에 무엇을 열어 보고, 어떤 숫자를 적고, 어느 정도 벗어나면 조정할지 구체적인 순서를 제공한다. 퇴직연금 계좌를 오래 방치해 온 직장인, DC와 IRP를 제대로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실무적인 기준표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