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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금융의 지배자들, 성전기사단

한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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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5,900 ⓒ
중세 금융의 지배자들, 성전기사단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1.3MB이용기기
ISBN9791176609937
책 소개
중세 유럽의 심장부에서 불꽃처럼 타올랐다가 사라진 하나의 조직이 있었습니다. 성전기사단(Ordo Pauperum Commilitonum Christi Templique Solomonici).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가난한 기사들이라 불렀지만, 그들은 결코 가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검을 들었지만 동시에 장부를 펼쳤고, 성지를 수호했지만 동시에 유럽 전역의 자본 흐름을 설계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거대한 역설의 조직, 성전기사단의 탄생부터 소멸까지를 금융사의 관점에서 정면으로 추적한 기록입니다.

1096년 십자군 전쟁의 열망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단순한 중세 군사 조직의 흥망성쇠가 아니었습니다. 성전기사단은 12~13세기 유럽이 경험했던 가장 급진적인 제도 실험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들이 구축했던 예금·이체·신용장 시스템은 오늘날 국제 은행업의 원형이었으며, 유럽 전역에 펼쳐진 요새 네트워크는 현대의 은행 지점망과 놀랍도록 닮아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맡긴 돈을 예루살렘에서 찾을 수 있었던 그 시스템 속에서, 근대 금융의 씨앗이 처음으로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성전기사단의 역사를 세 개의 축 위에서 읽어냅니다. 십자군 운동 속의 군사·정치적 궤적, 중세 유럽 경제를 바꾼 금융 혁신의 실체, 그리고 왕권과 교권 사이에서 벌어진 권력 투쟁의 구조적 논리가 그것입니다. 특히 1307년 필리프 4세의 전격 체포 명령과 1314년 마지막 총장 자크 드 몰레의 화형으로 이어지는 파국은, 금융 권력과 세속 권력이 충돌할 때 역사가 어떤 방식으로 폭력을 선택하는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성전기사단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설계한 세계의 논리는 지금도 우리 곁에 흐르고 있습니다. 검은 녹슬었고 성벽은 무너졌지만, 금화가 만들어 낸 구조 안에서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세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오늘의 이야기인 이 책은, 유럽 금융사의 기원을 탐구하는 모든 독자에게 깊은 지적 여정을 선사할 것입니다.

목차
표지
저자 소개
차례
프롤로그
Chapter 1.     십자군 전쟁과 성전기사단의 탄생 (1096~1119)
Chapter 2.    교황 승인과 국제 조직으로의 성장 (1120~1139)
Chapter 3.    성지 방어와 군사 귀족 체제의 확립 (1140~1187)
Chapter 4.    유럽 영지 경제와 기사단 재산의 확대 (12세기 후반)
Chapter 5.    중세 금융 혁신과 국제 은행 시스템의 등장 (12~13세기)
Chapter 6.    유럽 왕권과의 협력 및 재정 권력 강화 (13세기 초)
Chapter 7.    성지 상실과 기사단의 위기 (1187~1291)
Chapter 8.    키프로스 이전과 조직 존속 시도 (1291~1306)
Chapter 9.    프랑스 왕권의 탄압과 체포 사건 (1307)
Chapter 10.    교황 해산과 성전기사단의 소멸 (1312~1314)
에필로그
판권 내용

작가 소개
  • 작가한정엽
작가는 23년간 교육회사 NE능률에서 회계, 재무, 기획 부문의 실무자이자 팀장으로 근무하며 기업 운영과 조직 내 협업, 의사결정, 성과 관리의 현장을 직접 경험해 온 실무형 전문가다. 숫자와 경영의 언어를 다루는 회계 전문가로 출발했지만,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핵심은 사람과 관계라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을 꾸준히 정리해 왔다.

재직 중에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회계 교육 강의를 진행하며 실무와 교육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 왔고, CGV, 동아쏘시오홀딩스, 다산북스, NS홈쇼핑 등 여러 조직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현실적인 업무 역량과 회계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더불어 사이다경제 오프라인 강의 경험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회계, 직장 생존 전략, 실무 지식에 대한 강연 경험이 다수 있다. 특히 알엠피 온라인 ‘전사원 꼭! 회계가 직장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강의를 통해 회계를 단순한 숫자 기술이 아니라 직장인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우는 도구로 전달하고 있다.

저서로는 『회계가 직장에서 이토록 쓸모 있을 줄이야』와 『최소한의 부의 세계사』가 있으며, 브런치스토리에서 ‘경제 및 금융과 투자의 역사’를 장기간 연재하며 경제·금융·투자 분야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도 함께 나누고 있다. 저자는 직장, 돈, 관계는 분리된 주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삶의 문제라고 보고, 오랜 실무 경험과 관찰을 통해 얻은 현실적인 지혜를 글과 강의로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작업 역시 단순한 기업이나 산업의 역사서가 아니라, 사람과 함께 성장하며 사회생활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는 실전적 통찰을 담아내는 데 목적이 있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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