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먼저 유학시절에 지도교수와의 인연에서 예술 연구를 시작한 경험을 얘기한다. 특히 미술 연구는 유학 시절 끝마치지 못하고 귀국후 논문을 조금 쓰다가, 이제서야 책을 펴내게 된 소감을 밝힌다.
미술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 관심이나 결과가 매우 희귀한 터이라 연구와 관련된 소일담도 귀하고 흥미롭다.
이제 본격적으로 책 소개를 하고자 한다.
우리는 왜 어떤 그림을 걸작이라 부를까?
왜 어떤 작품은 수백억 원에 거래되고, 어떤 작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예술은 정말 순수한 창조성의 산물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일까?
이 책은 이러한 사회학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미술을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본다. 천재 화가의 신화, 국가와 권력의 이미지 정치, 미술시장의 형성, 취향과 계급의 관계, 현대미술의 제도적 구조, 그리고 플랫폼·NFT·인공지능이 등장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미술 환경까지 폭넓게 탐구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와 미켈란젤로Michelangelo의 시대부터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앤디 워홀Andy Warhol, 그리고 생성형 AI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역사를 사회학적 시선으로 다시 읽게 된다.
또한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 하워드 베커Howard Becker,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등 현대 사회과학의 주요 이론들을 바탕으로 예술과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단순히 미술사를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다.
그림을 통해 사회를 읽고, 사회를 통해 그림을 읽는 법을 배우기 위한 책이다.
미술관 벽에 걸린 작품 뒤에는 언제나 권력과 시장, 계급과 문화, 기술과 이데올로기가 존재한다. 이 책은 그 보이지 않는 구조를 드러내며, 예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미술을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사회학, 문화연구, 미디어 연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