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안에 계신 하나님을 넘어 삼중창조를 하시는 대하나님으로』는 위르겐 몰트만의 창조신학과 저자의 P대신학을 비교하며, 현대 신학에서 창조론이 왜 다시 중심 주제가 되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전문 신학서이다.
몰트만은 『창조 안에 계신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을 세계 밖의 초월적 지배자로만 보지 않고, 성령을 통해 창조 세계 안에 생명으로 현존하시는 하나님으로 이해하였다. 그의 창조신학은 생태 위기, 자연의 존엄성, 성령론적 생명 이해, 안식일 신학을 통해 현대 신학에 중요한 전환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 책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저자는 오늘의 위기가 단순히 생태계의 파괴에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 자체의 붕괴와 미래 상실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현대 인간은 불안, 우울, 무기력, 관계 단절, 의미 상실, 시간의 정지, 미래의 폐쇄 속에서 무너지고 있다. 그러므로 창조론은 더 이상 세계의 기원만을 설명하는 교리로 머물 수 없으며, 붕괴된 인간 존재를 다시 세우고 닫힌 미래를 열어 가는 신학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핵심 개념은 ‘삼중창조론’이다. 원창조는 존재의 시작을, 재창조는 붕괴된 존재의 회복을, 미래창조는 닫힌 미래의 개방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세 차원을 통해 하나님 이해를 ‘창조 안에 계신 하나님’에서 ‘삼중창조를 하시는 대하나님’으로 확장한다.
특히 P대신학의 관점에서 대하나님, 대성령, 대펜타, 원창조·재창조·미래창조의 구조를 체계화하며, 구원론 이후 인간은 무엇이 되는가, 현대 문명 속에서 무너진 인간은 어떻게 다시 창조될 수 있는가, 미래를 잃은 존재는 어떻게 다시 대미래로 열릴 수 있는가를 조직신학적으로 묻는다.
이 책은 몰트만 창조신학의 의의를 존중하면서도, 생태신학을 넘어 인간 붕괴와 미래창조의 문제로 창조론을 확장하려는 신학적 시도이다. 현대 문명, 기술사회, 생태 위기, 인간 존재의 붕괴, 신학의 미래를 함께 사유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